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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Dec 09. 2022

이번 주말에 할 것 정해드리겠습니다

플레이 리스트, 카톡, 산책

Photo by Irina Iriser on Unsplash

주말에 약속이 있지 않으면 어어어 하는 사이에 월요일이 되는 마법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특히 금요일 저녁에 너무 달려서 주말 내내 골골거린 적도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넷플릭스를 주말 내내 보거나, 게임을 주말 내내 하거나 하는 등의 시간 소비성 취미는 미뤄두고 조금 더 나은 선택지를 골라보면 어떨까요?


1 음악 큐레이션


요즘 음악 좀 듣고 계신가요? 저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누가 물어보면 넵! 하고 대답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딱히 가수의 이름이나 노래 제목을 외우거나 곡을 외운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최신 인기 100 리스트를 틀어놓고 운전하거나 아니면 팝 100 리스트를 듣거나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은 적은 많거든요? 이거 이거 누가 불렀나? 엄청난데!! 이러면서 말이죠.


주말에 미리 즐겨찾기로 내가 좋아하는, 감동받은 음악들을 따로 모아두면 어떨까요? 시간 내서 나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지 않으면, 계속 인기곡 100 같은 노래들을 듣게 될 겁니다. 저는 네이버 VIBE 앱으로 음악을 듣는데요, 무제한 스트리밍이 한 달에 4900원입니다. 저는 네이버 뮤직 시절부터 몇 년 계속 사용했는데, 외국 음악을 더 많이 들으신다면 한 달에 7900원인 스포티파이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음악 감상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취미에 들어갔지만 상당히 비싼 취미였었죠. LP판을 모은다거나, CD를 모은다거나, 특별한 스피커를 구매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월 1만 원 이하로 전 세계의 곡들을 무제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단, 내가 골라야 그게 더욱 감동이 되겠지요. 날 잡아서 직접 큐레이팅 한 나만의 플레이 리스트 어떤가요? 바로 이번 주말에 고고!


2 카카오톡 정리


카카오톡에 친구가 몇 명이신가요? 리스트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전화번호부의 모든 사람이 자동으로 등록되기 때문이죠. 쭈욱 둘러보고 차단할 사람들을 골라내세요. 불필요한 친구 목록은 얼른 차단해 두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이직한 다음에 전 거래처의 사람들을 골라낼 수도 있고, 과거의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피할 수도 있죠.


보통 카카오톡의 파일 크기가 엄청 큰데요,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별도 보관하거나, 불필요한 단체 채팅에서 나오거나, 카카오톡을 재설치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의 소중한 메모리를 차지하는 카카오톡의 파일 사이즈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몇 년간 손대지 않았다면 쉽게 몇 기가의 용량을 차지하는 카카오톡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생각 외로 나를 차단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특정한 사람을 터치해서 들어가면 우상단에 아이콘이 3개 있는데, 차례대로 ‘선물하기’, ‘송금하기’, ‘즐겨찾기’입니다. 나를 차단한 사람에게는 송금할 수가 없어서 송금하기 아이콘이 안 보인답니다. 계속 카톡을 보내는데 답변이 없다면, 혹시 이 사람이 나를 차단한 건 아닌지 이렇게 확인할 수가 있죠. 슬퍼하지 마세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주말은 짧습니다.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찾아서 카톡을 한번 보내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겁니다


3 추워도 나가보자


제가 사는 동대문구에는 북서울 꿈의 숲이라는 커다란 공원이 있습니다. 입장 무료고요, 옛날의 드림랜드 자리였죠. 데크 시설부터 작은 동물원, 운동장, 체육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말엔 주차장이 꽉 차서 오전에 가야만 주차 가능하죠. 주차는 물론 유료입니다.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간단하게 운동 좀 하고 와도 좋고, 아들과 축구공 좀 차도 좋고.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도 좋고요, 드넓은 잔디밭에서 좀 굴러다녀도 무척 즐거운 주말이 될 수 있습니다.


집 앞의 공원이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야외이지만, 캠핑이나 등산, 재래시장 탐험 등도 아주아주 권장합니다. 겨울이라 몸이 쉽게 움츠러드는데 계속 스트레칭도 하고 몸에 텐션을 좀 주면 더욱 건강해지겠죠? 가장 쉬운 운동이라는 산책하기부터 시작해도 좋고, 러닝을 본격적으로 해도 좋지만, 우선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주말에는 무조건 나가서 좀 움직여보는 걸 목표로 하면 어떨까요? 넷플릭스나 유튜브만 보고 있기에는 우리 시간은 너무 소중하잖아요?


그 외에도 볼링을 친다거나, 요리를 해본다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 봉사를 간다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멋질 것 같습니다. 하여튼. 지난 주말에 하던 것을 반복하지만 않기!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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