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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Oct 07. 2024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목격

하루에 두 번씩이나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Photo by Chris Andrawes on Unsplash


지난 금요일에 아이를 하교시키려고 학교로 운전하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2차선 도로니까 아주 작은 길이죠. 한쪽 방향으로는 각 1개 차선만 있는 작은 도로. 갑자기 저 앞에 아주머니 두 분이 무단 횡단을 하십니다. 저는 자동적으로 차의 속도를 서서히 줄입니다.


구시렁거리면서 말이죠.

차가 없을 때나 무단 횡단 하시지…


그런데 갑자기 무단 횡단을 하시다가 서둘러 돌아오십니다. 자세히 보니 언덕 너머에 오토바이가 더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단 차를 멈췄지만, 아주머니들은 민첩하지 못했죠. 결국 오토바이와 아주머니 한분과 부딪치게 됩니다.


큰 사고는 아니었습니다. 오토바이도 옆으로 피하려 했는지 정통으로 부딪친 것이 아니라 오토바이 핸들에 아주머니 핸드백이 걸려 아주머니가 차도에 철퍼덕 쓰러진 것이었죠. 오토바이라도 몸에 직접 부딪쳤다면 아마 큰 상처를 입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넘어지면서 길바닥에 부딪친 것이 가장 아펐을 겁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기절한 것처럼 일어나지 않는 거예요. 어쩌면 사고의 충격으로 기절을 했던 것일까요? 일단 저는 피가 터지는 큰 사건을 아니라 조용히 옆차선으로 그냥 운전을 해서 지나갔습니다.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사람도 많았고 오토바이 운전자도 바로 정차했으니까요.


이러면 누구가 어떤 과실일까요? 무단 횡단을 했지만 차로에서 다친 것은 사람이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운전 과실이 될까요? 오토바이에 부딪친 것이 아니라 핸들에 핸드백이 걸려서 넘어진 것인데? 다친 사람이나 오토바이 운전자나 모두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부디 모두 방어 운전 잘하시고, 보행자는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차가 없으면 모를까, 길에 훤히 차가 다가오는데 무단 횡단을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운전자가 100% 앞만 보고 있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나요. 99% 그렇다고 해도 잠깐 라디오 조작하려고 눈만 내렸어도 위험합니다.


그런데 아이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다른 대형 사고를 목격합니다. 이건 사건이 벌어질 때 본건 아니고 경찰이 와서 차를 뒤집으려고 시도할 때 본 겁니다. 네. 차가 굴다리 내리막 길에 거.꾸.로. 뒤집혀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 자리에서 차가 뒤집혀 있지? 저긴 굴다리 뒤에서 내려오는 길이라 속도를 낼 수도 없는 좁은 길인데? 위치상 어디서 차가 낙하를 했을 수도 없는 위치인데? 마치 누군가 차를 들었다 거꾸로 내려친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헛 참.


매일 2시간을 등하교를 위해 운전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경각심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내가 운전하는 이 자동차가 몇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무서운 망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조심히 운전하려고 합니다. 독자님 들도 모두 안전 운전을 기원합니다.


오늘의 질문: 매일매일 안전 운전! 방어 운전! 꼭 해주세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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