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
2024년 올해를 시작했을 때 딱히 몸무게에 대한 올해 목표는 없었습니다. 몸무게가 좀 나가서 뱃살이 더 늘어진 것 같다는 자각은 있었지만 굳이 운동싫어 타입인 제가 나서서 뭔가를 해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죠. 그런데 봄이 지날 무렵 충격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몸무게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합병증과 건강이 악화되는 확률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리나케 검색한 결과 몸은 아주 정직해서 내가 몸에 input을 한 만큼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일 뿐이라는 것도 깨달았죠. 아무리 운동을 해도, 운동선수만큼 하지 않는 이상 인풋을 줄어야 하는 것이었던 겁니다.
그때부터 시작했습니다. 1일 1식.
살만 빼면 건강유지가 어려울 것 같아서 러닝도 시작했죠.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아예 아주 작게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 뛰었던 게 2km였나? 거의 코웃음 칠 만한 거리죠? 지금은 매일 4km를 뛰는데, 굳이 더 늘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4km를 뛰면 딱 25분이라서 운동 시간을 더 늘리고 싶진 않거든요.
운동을 시작할 당시의 몸무게는 79에서 80kg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목표는 70kg! 원대한 목표였지만 올해 12월 31일이 되어서야 달성했네요. 지난주에도 70.5에서 71.0을 왔다 갔다 했거든요. 일단 지금의 식단 방식은 유지하고 대신 굳이 더 살을 빼려는 추가적인 노력은 하지 않으려고요.
지금은 예전에 입던 바지가 당연히 맞지 않습니다. 주먹이 한 다섯 개는 들어갈 만큼? 그래도 굳이 새 바지를 사진 않고 허리띠 구멍을 뚫는 도구를 테무에서 사서 뚫었습니다. 2000원쯤 했던 거 같은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 나네요.
몸이 가벼워서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기존의 옷으로도 배가 나오질 않으니 옷태도 조금 더 나아진 거 같기도 하고요. 사실 먼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잘 사는 사람은 배가 나오는 게 아니라 건강하고 핏한 모습을 유지하죠. 건강을 나이 들어서도 유지하려면 확실히 몸무게는 주의해야 하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뭔가 대결해서 이겨야만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과정을 즐길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도전을 해도 됩니다. 몸무게와의 전쟁에서 작은 승리를 했지만 몸의 무게를 약간이라도 줄여 조금이라도 건강해진다면 즐거운 일입니다.
집에 작은 화단을 꾸미고 열정적으로 그 꽃밭을 취미로 가꿔나가는 할머니가 계시다고 생각해 보죠. 대단한 열심히 아름다운 작은 정원을 만드시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봐야 그 할머님이 떠나신 뒤에 아무도 가꾸지 않아 그냥 잡초밭이 되어 버린다고 해서 현재 그녀가 쓸데없는 곳에 힘을 허비한다고 폄하할 수 있을까요?
그녀는 지금 세상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암을 퇴치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며, 그녀의 이름이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녀는 쓸모없는 일을 하는 것인가요? 그녀는 그냥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하며 스스로 행복한 겁니다.
거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만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도 1식을 하기 위해 조금 뒤에 집을 나설 겁니다. 그리고 요즘 저는 식사 후 식당을 나갈 때 반드시 잘 먹었습니다~ 참 맛있네요~ 소리를 주인장에게 건네고 나옵니다. 그냥 쓰윽 나가는 손님들 보면 좀 아쉽더라고요. 맛난 걸 잘 먹었으면 인사를 통해 가게의 직원들 기분도 좋게 만들어주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지는 거 아닐까요?
오늘의 질문: 오늘 식당에서 나올 때 아주 잘 먹었어요~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