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사상자가 120만을 넘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상자 집계

by 김영무
egor-lyfar-3y8IuYkHdQE-unsplash (1).jpg 사진: Unsplash의 Egor Lyfar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느덧 4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참혹한 전쟁은 결국 돈과 자원, 권력, 그리고 권위에 대한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더 무서운 건, 아직도 러시아의 많은 국민들이 푸틴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미국인은 러시아 출신 이웃과 대화를 나눈 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죽음이 이토록 가까이 다가온 적이 있었을까요?


러시아와 유럽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사상자 수는 120만 명을 넘었습니다. 러시아 군인만 약 20만 명이 죽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약 6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Cap 2025-05-15 11-18-28-523.png 미디어 예측


이 수치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실감하시나요?


2022년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에서는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슬퍼했습니까. 여전히 유가족들은 그날에 머물러 있고, 사회 전체는 책임과 진실을 묻기 위해 오늘도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전쟁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이태원 참사의 1만 배에 달합니다.


사람이 단 한 명만 죽어도 그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수십만이 죽고 다친 이 현실은, 국가 전체가 붕괴될 정도의 비극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평화의 기회를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겠지요.


이 전쟁이 계속된 지난 3년 동안, 매일 내 주변의 누군가가 죽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친구, 이웃, 가족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그 참담함을. 지금도 살아남은 우크라이나의 4100만 명은 매일이 두려움과 상실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만도 수만 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숫자로는 집계조차 되지 않는 전쟁 범죄, 폭력, 성범죄, 고문, 살인이 있습니다. 무고하게 죽은 이들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채 그렇게 세상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전쟁은 인간의 생명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볍게 앗아갑니다. 무기란 애초에 ‘사람을 더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한 도구’니까요. 이런 전쟁을 설계하고 주도한 자들은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벌이든, 인간의 심판이든.


극도의 비통함에는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내 가족 중 누군가가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면, 과연 나는 상대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그 감정이 흐려질까요? 1달, 1년, 아니 수십 년이 지나도, 고통과 원한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죽은 수많은 영혼들과, 남겨진 이들의 깊은 절망이. 그 절망이 응축된 원한이. 이토록 거대한 악의가 현실로 존재하며, 우리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신이시여, 제발 우리를 구원해 주소서.


오늘의 질문: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자를 위해 한 번의 기도 또는 묵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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