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인데? 자네가 해보게!

by 김영무
antenna-cw-cj_nFa14-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Antenna


회사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비효율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회의를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10명의 고연봉 직원이 30분을 회의로 낭비하면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생각을 안 한다는 점이 진짜 안타까웠죠. 그 외에 두 가지가 더 생각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의 회의 시간이 참으로 싫었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에 백미는 바로 이런 지적이 아닐까요? '좋은 생각인데? 자네가 해보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아이디어를 말해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그것이 나에게 일거리로 돌아올 때, 우리는 더 이상 아이디어를 말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개선 방법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벌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절대 회사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것을 너무 많이 봤어요. 저도 많이 당했죠. 이것이 더욱 빈번한 장소는 바로 벤처회사나 소기업일 때 그렇습니다. 자원이 부족해서 할 사람이 부족하거든요. 그럼 발언을 한 사람이 바로 당첨!


솔직히 회사가 발전을 하려면 어디에서든지 낭비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면 그것에 대해 발언하고, 그 발언에 보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업무 내역 중에서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업무 내에 특정 부분이 비효율적이라 할 필요가 없어진다면, 그걸 말했을 경우 내 일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불식시켜야 합니다.


회사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할 필요가 없는 일을 직원이 하고 있다면 명백한 낭비이지만, 그 사람에게 다른 일을 맡길 거라는 확증이 없다면 해당 인원은 필요 없는 일이라도 열심히 수행할 수밖에 없죠.


AI를 도입하는 부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AI를 도입해 업무의 속도가 빨라졌다면 그 남는 시간을 더 많은 일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반대로 직원이 회사에 시간이 남게 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경우가 있죠. 더 많은 일거리를 떠안기 싫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AI를 통해 개선된 점을 발견하고 발표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챙겨줘야 합니다. 결국 회사를 위해, 더 높은 효율을 위해 누군가 앞장서서 개척한 부분인데 이것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누가 앞서 회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어요?


또 하나의 비법은 실패사례의 공유입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반복하지 않아야 하고, 기왕이면 같은 회사의 모두에게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 집단내의 모든 사람이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입 사원을 교육할 때 이런 교육이 없이 그냥 매뉴얼만 던저주고 일을 시킨다면 실수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업무에 대해 교육을 하면서 과거의 실수한 사례에 대해서도 충분히 교육을 해야 합니다. 해외에서는 온보딩이라는 절차가 있는데 국내 회사에서는 그런 절차가 특별히 없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의 조직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정의감 중독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