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리더십이 좋을까?

by 김영무
kiana-bosman-0pB01U2NDCQ-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Kiana Bosman

오늘 리더의 변신은 무죄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요점은 리더는 하나의 유형에 고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말이었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리더십 스타일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한 가지 타입을 고정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성격에 가장 어울리는 한 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선택하고 그것이 영원불변의 규칙인 양 스스로에게 다짐을 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는 원래 카리스마 스타일이야’ ‘ 나는 자유롭게 맡기는 편이야’ 이런 식으로 말이죠.


글에서는 조직이 변화함에 따라 리더십 스타일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리더와 100명 기업의 리더와, 상장 기업의 리더는 모두 다른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는 말이죠.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리더십은 상황에 따라 변신해야 한다는 말이겠죠.


변화하지 못한 초창기 리더는 훗날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뒤쳐지기도 합니다. 초기에 아무리 고생을 같이 했어도 더 이상 같이 가지 못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 거죠. 그걸 방지하려면 다른 스타일의 리더십을 시도해봐야 합니다.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현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거기에 팀원의 자질이나 성향에 따라서도 리더가 다른 형태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갓 서른 쯤에 팀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작은 벤처기업이었고, 대리를 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팀을 새롭게 만들라는 소리였죠. 결국 신입사원을 팀원으로 직접 뽑아 팀을 구성하라는 지시였습니다. 그때까지 실무자로서 꼼꼼하게 업무처리를 하던 저는 팀원을 뽑아 비슷하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두 명의 신입사원이 일하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물론 사람이니만큼 모두 같은 업무 스타일은 아니겠지만 너무 달랐어요. 한 명은 한두 달 배우고 바로 적응하여 목표만 주어지면 잘해나갔습니다. 다른 한 명은 매주 세부 목표까지 정해주고 진행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같이 일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죠.


두 명만 해도 이렇게 다른데 5명, 10명이 되는 팀원을 이끄려면 정말 머리 아프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여튼, 회사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현재 팀원들의 업무스타일도 팀장의 리더십 스타일을 변화시킬 이유가 되기 충분합니다.


저는 회사 생활 초창기에는 무조건 카리스마 리더십이 가장 좋은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활하면서 살펴보니 가장 안 좋은 쪽에 속한 것이 카리스마 리더십입니다. 카리스마가 제대로 능력과 같이 장착되어있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제대로 능력도 카리스마도 없는 리더가 그걸 있다고 생각하고 팀원을 몰아붙이는 사건을 많이 봤죠.


요즘 누가 일방적인 지시를 잘 따릅니까? 누구나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려는 욕구가 있는데, 그런 성취감을 채워주려면 왜 이 일을 하는지, 왜 이 일이 중요한지, 이것으로 어떤 이득이 회사에 생기는지 충분한 소통으로 팀원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팀을 이끌 수 있습니다. 절대 강압적인 환경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죠.


리더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그리고 모든 리더는 상황에 맞춰, 상대에 맞춰 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조직도, 회사도, 나도 발전합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의 직전 상사의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이었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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