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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an 20. 2023

설날을 앞둔 가족모임에 대한 대비

홀로 굳게 서라

Photo by Noémi Macavei-Katócz on Unsplash


민족의 명절 중에 하나인 설날이 바로 이번 주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기 위해 기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잔소리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향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뉴스를 보면 가족 간에 다툼이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명절 때라고 하니 가족 모임을 하기 전에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모님께서 자녀들에게 고의적으로 잘못된 의도를 가질 확률은 거의 없다는 팩트입니다. 진짜로 가끔 연예인의 부모가 피를 빨아먹는 것이 뉴스가 된다고 하지만 그런 건 정말 토픽 감이니 평범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봐야죠. 그래서 부모님의 잔소리나 조언은 긍정적인 필터링을 통해서 들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따라서 부모님 세대에 성공했던 성공 방정식이 지금도 성공하리라 믿으면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세계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는 세계가 다르다면, 또는 시기가 다르다면 맹목적으로 그 조언을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취업을 예로 들면, 물론 대기업에 취직하면 좋겠죠.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는 아닙니다. 중소기업 중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죠. 그 외에 니치 마켓이라도 해당 분야의 시장을 장악한 기업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해외 취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공무원에 도전하는 건 개인적으로는 인재를 잃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선택이겠죠.


결혼을 예로 들면,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의 나이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을 좀 비정상이라고 바라봤지만, 지금은 비혼주의나 독신주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훨씬 행복을 늘려준다고 느끼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이 만만치 않은 것은 당연하기에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갑니다. 부모님이 결혼을 재촉한다고 해도 그걸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단지 나에 대한 염려로 간주하고 그냥 내가 살아갈 길을 꾸준히 걸어가면 됩니다.


교육을 예로 들면, 당연히 국내 최고의 대학들을 순서대로 나열하실 겁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연고대, 등 멋진 학교들이죠. 하지만 그런 최상위권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고 해서 내 인생이 막장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요즘은 SKY 문과생과 전문대 컴공의 몸값이 비슷한 거 아시나요? 실질적으로 내가 좋아하고 커리어 마켓에서 유리한 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대학교 수업료도 엄청 올랐죠? 졸업할 때 학자금 대출이 얼마큼 있는가는 실제 졸업장의 무게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당연히 세상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그걸 내가 직접 아는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찾지 말고, 훨씬 다양한 로드맵을 보여줄 수 있는 책에서 간접경험으로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내가 전혀 모르던 세계를 단돈 만원에 경험하게 해주는 신비로운 사건들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올해에는 꼭 매달 책 한 권 이상 읽기!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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