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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Feb 17. 2023

진화에 대적해 이길 가능성은?

마시멜로를 기억하라

Photo by Leon Contreras on Unsplash


마시멜로 이야기에서도 증명되었지만, 지금의 만족과 미뤄진 더 큰 만족을 비교해서 훗날의 것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100만 원이냐, 아니면 다음 달 150만 원인가. 10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불금을 기념하며 신나게 술 마실 것인가. 두 명의 진정한 친구를 얻을 것인가, 아니면 1000명의 페북 팔로워를 얻을 것인가. 샐러드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감자튀김을 선택할 것인가.


Hard choices, easy life. Easy choices, hard life - Jerzy Gregorek
어려운 선택은 쉬운 인생을 열고, 쉬운 선택은 어려운 인생으로 인도한다. – 저지 그레고렉


수만 년간 이어진 진화의 법칙인 즉각적인 만족과 고통회피를 추구하는 인간에게 정면으로 대적하는 개념이 바로 만족을 지연시키는 일입니다. 당연히 달성하기 어렵죠. 이런 대적은 단순한 의지력으로 상대하면 필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몇 가지 사전 조율을 통해 스스로를 더 적합하도록 변화해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는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있으며, 미래에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인식해야 합니다. 나에 대한 분석이죠. 내가 믿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중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왜 하고 있는가? 내 안에 갈구함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진심으로 간절히 구하고 있는가? 이런 내면의 상황을 관조할 수 있어야 참아야 할 즉각적인 만족을 미룰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면, 그건 온전히 나의 책임이라는 반성도 있어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내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누가 나를 구하러 달려오지도 않으며, 정부가 나를 위해 깔맞춤 정책을 펼치지도 않을 겁니다. 내가 지금까지 벌여놓은 실패를 인정하고 더 나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 상태를 깊이 살펴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인생의 반전이라고 나 스스로를 설득해야 하니까요.


모든 선택을 그때마다 의지력을 발휘해서 선택하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의지력은 하루에 일정 수치만 존재하기에 금방 다 써버리거든요. 그래서 잡스 아저씨도 옷선택의 힘을 아끼려고 매일 터틀넥만 입었잖아요? 최대한 나의 하루를 자동화해야 합니다. 시스템, 습관, 루틴, 이런 것들로 하루를 채우면 의지력에 기대어 일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법칙처럼 몇 시에는 뭐 한다는 표를 만들어놓고 그걸 계속 따라가는 방식이죠.


내 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 돈을 벌기 위해 내 시간을 전부 쓰고 있다면 이것 역시 잘 살펴봐야 할 일이죠. 100억 원의 현금이 있다고 해도 내가 다 늙은 80세가 되어 기력이 달려 밖으로 나갈 힘도 없다면 100억 원이 무슨 소용인가요?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다른 시간을 정말 아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인생은 정말 짧죠. 20대에는 무슨 일을 하던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시간이 아직 많다는 생각으로 살았겠지만 40대, 50대에 이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74년에 불과합니다. 1948년 8월에 정부수립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전의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제외한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쓴 것이 그 정도뿐이라는 거죠.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이처럼 완전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면 또 그만큼 변화하겠죠? 그러니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경외감을 가지고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모든 즐거움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시간 낭비만 줄여도 충분히 행복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지금보다는 미래에 더 만족스러운 선택을 늘려가면 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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