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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정후니 Jul 07. 2024

‘우리 할배의 꿈’ 전자책 만들기

* 마지막 장을 만들며..

할아버지께서 하늘에 별이 되신 지 열흘 정도가 지났다. 그 동안 할아버지의 신변 정리와 살아 생전에 정리하시고자 하셨던 것들을 아버지와 찾아내서 정리를  해 나가다 보니 열흘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나머지는 작은아버지와 같이 처리하 시겠다고 하셔서 나는 서울로 올라왔다.   


가방을 정리하면서 할아버지가 남기 신 휴대폰을 보게 되었다.   

‘아차~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이 유품을 잊고 있었네..’  

일단 할아버지께 글을 쓰기 위한 글 감을 녹음하시라고 말씀드린 관계로 나는 남은 글을 추가하여 재 출간을 생각해서 녹음 화일을 찾아보았다.  


녹음 화일이 있었다. 하나의 파일이었다.


나는 그 화일 재생을 눌렀다.  




아마 이 녹음 화일을 민수가 듣게 될 시점에 이 할배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희가 쉬쉬하여도 나는 평생을 내 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기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음을 감지하고 있단다.  그래 기똥차게 운 좋으면 더 살런지는 몰라도..


아마 쉽지 않을꺼라고 생각한다.  민수야! 나는 네가 자랑스럽구나. 내가 비록 책 만드는 꿈을 가지고 너 랑 몇 달 을 만나서 해왔지만, 나는 너를 매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죽으면 우리 이쁜 손주 못 볼 테니 남은 시간이라도 원없이 보자고 생각했단다. 네가 태어났을 때 이 할애비가 너무 바빠서 몇 달을 손주 얼굴을 못 봤단다. 그래서 항상 그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늦게라도 많이 봐서 훌훌 털고 갈 수 있겠구나 싶다. 민수 덕에 할배가 주절주절 써 놓은 이해 안 되는 글들을 책으로 만들 수 있어서 할애비가 너무나 기쁘단다. 그래도 죽기 전에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얻게 된 것도 너무 행복하고. 저승가서 써먹을 일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서도..  


민수야 니 내 진짜 꿈이 뭔지 아나?   


그래 내 마지막 꿈은 가족들과 함께 다 모여서 즐겁게 축하하는 것이랑 우리 손주랑 원없이 대화 나누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바랬던 꿈은 내가 쓴 글을 우리 손주가 한번 읽어보게 하는 거였다. 내가 후회할 일도 많았고 깨달은 일도 많았었는데 조금 더 살았던 할배가 인생의 자그마한 교훈이라도 손주한테  주고 싶었단다.


그래서 마 이 할배의 꿈은 다 이루어진기라… 책이 안 나와도 할배의 꿈은 이미  이루어진기라..  


민수야! 항상 남에게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거라. 네가 받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먼저 남들에게 주거라! 우리 강아지는 잘 할 거라고 믿는다.  우리 강아지가 할배 꿈 이뤄주어서 고맙구나.

이제 힘들어서 녹음 그만 할란다!   


‘콜록.. 콜록..음…’  



할아버지의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기침소리와 호흡소리로 바로 옆에 계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책의 추가 장에서는 할아버지의 꿈을 소재로 작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내가 몇 달간 할아버지와 작업한 ‘할배의 꿈 작가도전, 전자책 만들기’를 가지고 말이다.   


그리고 마무리에서는 할아버지의 진정한 꿈은 바로 할아버지가 쓰신 모든 자서전을 손주인 내가 읽게 되기를 바라셨다는 내용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페이지 에필로그에서는 독자들에게 전해줄 메시지의 하나로써 ‘내가  받고자 하면 그것을 남들에게 먼저 해주라’는 내용도 추가할 것이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너무나 큰 꿈을 보여주셨고, 그 꿈을 같이 만들어 가면서 왜 꿈을 꾸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몸소 보여주셨다. 돌아가신 할 아버지께 이 한마디 꼭 드리고 싶다.   

‘할아버지의 손자로 태어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終  -






[참고] 전자책을 수정, 추가할 경우에는 원본 워드파일을 다시 열어서 내용을 추가하고  다시 다른 이름 저장을 통하여 PDF로 파일 전환이 필요하다. 단 원본 파일을 가 지고 있다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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