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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도 가르치시는 주님

짤막 간증

by 열정후니

지난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요즘은 꿈을 잘 꾸지 않았던 터라 더 신기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지난밤 꿈에서 저는 주님의 또 다른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직 꽤 지난 시간이지만 꿈이 완전히 휘발되지

않고 그 느낌과 교훈과 잔상이 남아있습니다.

마치 식지 않은 찻잔 속 음료처럼 말이죠.

꿈속에서 저는 제 직장 상사와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얼굴을 찡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보스의 얼굴을 보니 제가 뭔가 사고를 친 모양입니다!

"정말 따로 연락해 본 거 맞아? 전화나 톡으로 말이야.."

"네 당연히 그랬죠!"

조금의 망설임 없이 답하는 제 모습을 제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뭔가 모르게 찝찝합니다. 이 찝찝함은 과연 어디서 오는 걸까요?

꿈속의 현실 화면이 일그러지고 마치 종잇장처럼 접히면서 팽이처럼 감기더니 시간적으로 이전의 시간으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느낌상입니다.)


저는 혼자서 독백을 하고 있네요.

'이렇게 메일 보냈으니 알아서 되겠지.. 따로 연락까지 할 필요 있겠어? 귀찮게...'

(제가 제 모습을 보고 진실을 알아버렸네요.)

갑자기 다시 (꿈속) 현재로 돌아옵니다. 순식간에 말이죠.

다시 보스가 물어봅니다.

"정말 따로 연락했단 말이지?"


갑자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진실을 보고 말았으나 아까 내뱉은 말이 있으니...

그리고 잘은 모르겠으나 뭔가 사고나 이슈가 생긴 상황인 것 같으나 세세한 내용은 모르는 답답함 마저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아직 꿈인지 생신지 모르니 더 답답합니다.

고민하고 있던 상황에서 꿈속의 내가 말해버립니다.

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이 바뀌면서 혼자 남아있습니다.

(왜 갑자기 장면이 이렇게 휙휙 바뀌지 하는 찰나 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 이거 꿈인 거 같은데...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런 꿈을?'


그리고 꿈속에서 그분의 음성이 느껴집니다.(들렸다기보다 느껴졌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아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너는 왜 거짓을 고하느냐? 진실로 나를 믿는 것이 맞느냐?"


그분의 음성에 대답하기도 전에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 느껴지는 음성과 함께 대체 이 꿈이 어떤 메시지를 주신 건지 꼽씹어 생각해 봤습니다...

살면서 거짓말 한 번 안 해봤다면 그 자체가 거짓말일 테고 제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 했던 건지...


생각해 보니 두 가지의 가르침이 느껴집니다.

말로만 입으로만 주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진실로 진실로 믿는지, 그 믿음의 진정성과 단단함에 대한 물으심이 그 첫째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는 상사랑 동료들과 다른 사람의 험담이 아닌 옆담화 정도를 하였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극적인(?) 효과를 표현하려는 욕심에 과장된 사실을 이야기

하게 되었고 결국 그게 험담이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렇게 말하는 제 마음속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질투의 마음과 배은망덕한 마음도 뒤섞여 있었습니다.

두 번째 가르침이 제가 했던 행동을 꼬집어 말씀 주시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오늘 꿈속에서도 부족한 저를 비춰주시고 일깨워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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