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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DEN Nov 18. 2015

잃어버린 풍경

출근길의 버스는

회색의 사람들을 태우고

정해진 경로를 따라 달려가.


기계속 세상에 시선을 빼앗기는 사이
알만한 풍경들도 함께 지나쳐버려.

건물 숲 사이 가로수 

정류장의 사람들

과음한 아저씨

화장하는 아가씨
토스트 파는 아줌마

그 옆에 김밥 아줌마

그 옆에 야쿠루트 아줌마

수다 떠는 여학생

어제를 쓸어담는 환경미화원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

아이들을 태운 노랑버스

손 흔드는 엄마들.

언젠가는 봤던 기억.

잃어버린 오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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