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의 법칙

by 랩기표 labkypy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한다. 부자도 되고 싶고 명예로운 사람도 되고 싶다. 시대가 요구하는 도덕관을 탑재하고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더 높은 곳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우리를 지배하기도 한다. 그 욕구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본성이라는 틀로 우리 자아를 형성케 한다. 그 본성은 우리를 어떤 일을 하도록 종용하면서 실현되고자 한다. 이러한 인간의 대부분의 행동,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는 행위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가능하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는 자아실현의 토대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 존재의 의미, 또는 인간 본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로부터 내 인생의 성패가 가늠될 수 있다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삶의 요소이다.

‘권력의 법칙’ 등을 통해서 마키아 벨리의 화신이라고 추앙받는 저자 로버트 그린은 이 책에서 18가지 법칙으로 인간 본성을 분류한다. 그리고 닉슨 대통령, 샤넬, 마틴 루터 킹, 엘리자베스 1세, 로스 차일드 등 다양한 역사적 인물의 생을 ‘인간 본성의 법칙’을 이용해 분석하고 우리에게 관계 맺음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로써 우리는 이제 인간을 바라보는 데 있어 남녀와 같은 생물학적 분류를 넘어 인문학적 분류 능력을 갖추게 된다. 다소 일반적이기도 하고, 누구나 알고 이는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쉽게 정의하지 못했던 애매모호함을 명료하게 정의함으로써 조금 더 선명한 인간 행동 분석에 대한 인식을 제공하고 있다.




전략가가 되자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전략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출발은 우리 스스로 어떤 사람인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두운 그림자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두 번째로 타인의 판단은 오랜 시간을 두고 특정한 행위를 눈여겨보고 결정하라는 것이다. 우리 행동의 대부분은 수면 위에 드러난 빙하처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의 본성은 내면 깊숙이 자리한 무의식에 좌우되기 때문에 일상적이지 않은 사건을 대하는 그 사람의 태도를 기준으로 상대방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인간 본성을 연구하는 학생으로서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로 침착하게 내 주변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인간 본성을 수집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수집된 객관적 자료와 이성적 판단으로 삶을 이끌어 가라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죽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한다. 마감일이 주는 압박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면에 우리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시간은 상황과 개인 차에 의해서 달리 해석될 수 있지만, 그것을 얼마나 소중하게 대하고 의미 있게 쓰는가에 따라서 인간은 본성을 조금 더 아름답고 근사하게 바꿀 수가 있는 것이다.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아름다울 수 있다.




삶은 언제나 변한다


인간 본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유전자와 더불어 시대적 상황과 성장 환경 등의 외부 요소도 강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본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우리가 객관적으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기꺼이 그 환경을 바꾸고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대부분의 선택 앞에서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에 이끌려 상황을 그르치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는다고 해도 순간적으로 퍼져 나오는 에너지와 인상에 객관적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다. 알고 있다는 사실보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 시대를 떠나 언제나 성인 최고의 단계는 배운 것으로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해하기 쉬운 것보다 행동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따라서,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상황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 본성을 공부하고 그것으로 삶을 지배하고자 한다면 어떤 판단과 결정의 순간에 나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외부의 힘에 끌려 나도 모르게 빠른 판단을 요하는 것은 대부분 나에게 불리한 경우다. 또한, 불완전한 자아의 선택은 언제나 결함을 가제 되고 불확실한 미래를 떠 넘긴다. 따라서 판단과 결정에서 여유를 찾는 것은 흔들리는 자아를 붙잡고 바르게 세우는 일이다. 인간 본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바다가 되어야 하는 존재라면 수많은 물줄기와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맑고 흐리든 간에 바다가 되기 위해 어느 하나 불필요한 것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양한 인간 본성의 마주함은 그저 고마운 인연이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나는 과연 어떤 부류일까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았다. 또한,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이렇게 딱딱한 전략가가 되어야만 할까라는 무게에 주눅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sns로 인해 타인의 감정에 더 지배를 받는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번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인 것만은 틀림없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