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추정되는 것을 따라가는 노예근성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by 랩기표 labkypy
법률이나 여론에 의해 강제된 것을 행하고 금지된 것을 행하지 않는 행위규범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큰 원리가 되어왔던 것은, 세속의 권력자들이나 신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그대로 따라 하고자 하는 인류의 노예근성이었다. 이 노예근성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것이지만 위선은 아니다. 이 노예근성은 완벽하게 진정한 혐오의 정서를 낳아서, 사람들이 주술사들과 이단자들을 화형 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한 사회의 도덕적인 정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아주 많은 기본적인 요인들 중에서, 그 사회의 전반적인 분명한 이해관계가 큰 역할을 해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이해관계 자체보다는 거기에서 생겨난 공감들과 반감들이 더 큰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한 사회의 이해관계와 별 관계가 없거나 전혀 관계가 없었던 공감들과 반감들도 그 사회의 도덕률을 결정하는 데 마찬가지로 큰 힘으로 작용해왔다.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중에서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입니다.

리더는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분산된 시선을 한 데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잊고 지내는 문제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 또는 먼 미래에 우리의 생사를 좌지우지할지도 모르는 것들에 시선을 돌리는 일입니다.

보통 우리는 관습에 얽매어 기존의 것을 답습하려 합니다. 묻고 따지지도 않고 판단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인간은 세월을 붙잡고자 안간힘을 씁니다.

부패와 무능은 권력에 기대어 입막음을 하지만 혁신과 진보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질문을 쏟아냅니다. 우리 시민은 그 ‘질문 창출’과 ‘해답 연구’에 충실할 의무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리더와 그것을 충분히 검토하고 토론하는 팔로워들이 상호작용하며 합의된 과정에 따라 답을 찾아가는 곳입니다.

개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나의 하루를 결정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돌아봐야 됩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자본을 이해해야 할 것이고 예술을 향유하기 위해서라면 작가와 작품 바탕에 깔려 있는 철학과 시대적 배경의 이해가 필요할 것입니다.

나 또한 지금 내가 어디에 머물고 있으며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알아야 됩니다.

이 질문 없이 주어진 질서와 시스템에 종속되는 것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행위이며 노예근성을 벗지 못한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내 앞 상대방이 누군지 궁금하다면 그 앞에 놓인 질문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클림트 <유디스>


https://youtu.be/OrFg0ziod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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