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eynote

전쟁

by 랩기표 labkypy

전쟁이 났다. 한 남자의 야욕으로 전쟁은 쉽게 일어났다.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고, 그들은 모두 독재자의 눈칫밥을 먹고사는 사람이었다. 천연자원으로 먹고사는 그 힘을 믿은 까닭이었다. 마치 재벌가에 태어난 못난 아들이 잘 성장하지 못하고 엇나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생산이 아니라 착취에 매몰된 그들은 파내려 간 땅만큼이나 컴컴한 어둠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 더러운 손을 뻗어 주변 사람들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


폭격을 당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집이 무너지고, 가슴이 내려앉았다. 하루아침에 난장판이 된 마을을 뒤로 한채 국경을 건넜다. 눈물로 아버지를 보내야 하는 아내와 아이들은 허탈했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하늘길과 금융거래가 막히자 국민들은 당황했다. 서민들의 경제는 파탄 나고 일을 해도 물건을 살 수가 없었다. 전쟁을 결심한 권력자들은 숨겨둔 돈만 몇조 원이라는 소식에 울분이 차지만, 시퍼렇게 눈 뜨고 있는 사냥개들의 감시에 옴짝달싹도 못할 뿐이다. 독재는 부패를 불렀고, 부패는 상식을 파괴했다.


그럼에도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모스크바에서 터져 나왔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은 모두 잡혀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수는 늘었고 모두 잡아 가둘 수는 없었다. 두려움이 통하지 않는 독재는 오히려 스스로 두려워 폭압을 강화했지만 역사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전쟁은 끈질긴 분투로 지연되었다. 국제연합은 더 강해졌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그것을 추구할 자유는 평화라는 가치 위에서 성립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닭게 되었다. 평화는 모든 가능성이 시작이다. 무역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로 세상은 성장했다. 자본과 기술이 바탕이었고, 정치는 건전한 경쟁과 국가와 사회와 환경을 유지하는데 힘을 보태라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조금씩 호응하는 중이다.


분란을 조장하고 이득을 취하려는 자 그리고 권력의 분배를 막는 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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