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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샘 Mar 03. 2020

영국이야기 4, 카레의 역사 / 코로나에 좋은 카레

- 카레의 역사, 카레가 영국 음식인 이유

영국이야기 4, 카레의 역사 / 코로나 바이러스에 좋은 카레(Curry) / 영국 음식이 된 이유

우리의 식탁에도 자주 등장하는 카레라이스..

그 카레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좋다고 한다.

물론 과학적 입증은 안됬지만, 전셰계에 코로나가 대유행을 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13억 5천의 거대인구를 가진 인도인들은 코로나에 걸린사람이 3월2일 현재 5명(3월2일현재)밖에 안되고 그중 대다수가 중국 우한에서 유학온 중국인이라고 한다. 카레 속의 울금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효라고 주장하는 다음의 영상을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SvRrK0dLLgM&feature=youtu.be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신빙성 있는 이야기라면, 어차피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카레를 안먹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이 인도의 음식이라고 생각되는 카레를 영국에서도 자기네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뿐 아니라 일본도 카레라이스를 개발하며 거의 자기네 음식처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가정이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먹는 국민음식이 되었다.

왜 이리 되었을까? 그 까닭을 알아보자~

카레는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본래 인도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고기, 생선, 채소 등의 재료에 마살라(Masala 혼합향료)를 넣고 요리한 것이다. 그러나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에 인도의 초대 총독 워렌 헤이스팅스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마살라를 헌상한 후부터, 카레는 영국 왕실에서 외교사절들에게 대접하는 고급 음식이 되었다.

영국은 원래부터 있던 밀가루와 버터를 볶은 루(Roux)와 거기에 고기와 채소를 함께 끓인 비프스튜 같은 요리가 있었다. 여기에 이 카레 가루를 넣기 시작하면서, 이 카레는 영국의 국민 음식이 되었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레는 우유를 조금 넣어 강한 맛을 중화시킨 치킨 티카 마살라(Tikka Masala)이다. 그리고 빅토리아 여왕의 대영제국 전성기를 지켜주던 영국 해군에서 이 카레는 군대 식량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왜냐하면 많이 끓여서 부어주기만 하면 되었기에 해군의 식품으로 너무 간편한 음식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1867년 메이지 유신이후 부국강병의 기치 하에 서양 근대국가들을 모델로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래서 1870년대에 국비 유학생들을 영국, 독일, 미국 등으로 파견하였는데, 영국 해군을 견학하던 일본 유학생들은 영국 해군의 간편한 전투식량에 반해서 이를 일본 해군에 먼저 도입하였고 이것이 점차 민간에도 퍼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Curry의 발음이 안되어 카레가 되었고, 밥에다 카레를 끼얹어 먹는 카레 덮밥이 되면서 카레라이스가 되었다. 또한 1900년대에는 건조식품 형태의 즉석 카레가 발매되어 인스턴트 카레의 원형이 되었다. 카레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레가루가 아닌 루(Roux)의 형태인 카레루를 네모난 블록 형태로 만들어 필요한 만큼 나누어 먹는 간편한 방법이 개발되었다.

일본에서 이렇게 일본화한 카레는 우리나라에는 1940년대에 소개되었다. 하지만 보릿고개로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에 고급음식인 카레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다가, 1969년 한 식품회사에서 분말카레를 출시하면서 보급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밥을 주식으로 하면서 매콤한 맛을 좋아하기에, 이 카레라이스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1970년대에 카레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우리는 더욱 편리하고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 ‘3분카레’를 개발하면서 카레의 대중화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먹는 국민음식이 되었다.

인도에서 시작하여 영국을 돌아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국민음식이 된 카레.

울금성분이 코로나 예방과 치료에 좋다하니 이제 더 즐겨보도록 하자.

그리고 영국여행시에는 꼭 영국식 카레 치킨티카마살라도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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