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드시어 <빅토리아여왕과 앨버트공>
[명화로 보는 19세기 역사이야기] 8, 빅토리아여왕과 앨버트공 (1837)
- 랜드시어 <빅토리아여왕과 앨버트공>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era)’로 통칭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대영 제국의 최전성기의 여왕인 빅토리아 여왕. 그녀는 많은 유럽의 왕가와 연결되어 있어 '유럽의 할머니'라고도 불린다. 큰아버지인 윌리엄 4세가 직속 후계자 없이 서거하자 그의 뒤를 이어서 1837년에 빅토리아는 18세의 나이로 즉위하였고, 하노버 왕가가 여성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즉위와 동시에 조지 1세 때부터 계속된 영국과 하노버의 동군 연합 관계는 끝나게 된다. 그녀는 영국 왕위만을 계승하여 이후 64년 동안 재위하여, 최근 그녀의 고손녀인 엘리자베스2세에 의해 기록이 깨지기 전까지 ...최장수 영국 군주로서 재임하였다.
그녀는 태어난 지 1년만에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고,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와 연인관계였던 존 콘로이 밑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녀가 왕위계승 1순위가 되자 그녀의 어머니와 콘로이는 자신들이 정치를 좌지우지하기 위하여 빅토리아를 친가쪽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였다. 그로 인해 빅토리아는 점차 어머니한테서 멀어지며 갈등을 빚게 되었고, 그녀가 왕위에 오른 후에는 결코 그녀의 어머니와 콘로이를 용서하지 않았다. 빅토리아는 즉위 초기에 수상이던 시드니경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당시 영불전쟁 이후의 경제공황과 차티스트운동, 러다이트운동 들을 강제적 탄압으로 극복해 나갔고 청나라와의 아편전쟁도 일으키게 되었다.
그러나 1840년 빅토리아의 외사촌이며 독일계 왕족인 작센-코부르크-고타의 앨버트와 결혼하게 되면서 그 이후에는 남편 앨버트공에게 많은 의지를 하게 된다. 그녀의 결혼식에 입었던 하얀색 웨딩드레스가 그 이후 전 세계 신부들의 공식 웨딩드레스가 되기도 하였다. 앨버트공은 수정궁으로 유명한 1851년의 영국 만국박람회를 주도했으며, 영국의 문화, 예술, 과학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기었다. 빅토리아는 여왕이었음에도 여성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여성관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훌륭한 정치적 조언자인 남편을 깊이 사랑하고 신뢰하였으나 1861년 남편 앨버트공이 장티프스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국무에 손을 떼고 두문불출하기도 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4남5녀를 두었으며 장남인 에드워드7세의 방탕한 생활과 아버지인 앨버트공을 죽게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사이가 극도로 안 좋았다.
빅토리아는 선거법 개정, 아프가니스탄 전쟁, 아편전쟁, 아일랜드 문제, 크림 전쟁, 남아공 전쟁 등 국내외의 중대한 문제들을 과단성 있게 물리적 해결하고, 식민지를 확대하여 전세계의 4분의 1을 차지한 대제국을 건설하여 대영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여왕으로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 중의 하나인 아편전쟁과 인도를 비롯한 수많은 식민지에서의 무자비한 식민정책, 그리고 차티스트 운동의 탄압 등 제국주의의 상징적 인물로 역사에 기억되고 있다.
윈저성에 있는 이 그림을 그린 랜드시어는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아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화가이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5살 때 이미 동물그림들을 세밀하게 그렸으며,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도 많이 그렸지만 개를 비롯한 동물 그림들을 많이 그려 동물화가로 더 유명하며, 조각에도 재능이 있어서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제독의 주위에 있는 4마리 청동사자상이 바로 랜드시어의 작품이다.
* 빅토리아 여왕의 초기 재임시절을 다룬 영화로 2009년작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영 빅토리아’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YPoBU7_aQ
** 내가 좋아하고 빅토리아 이미지에 더 어울리는 제냐 콜먼 주연의 영드 ‘빅토리아’도 시간되시는 분들은 보시길 권한다. (시즌 1,2까지 나와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_sioJ5Z9MC8
++ 에드윈 헨리 랜드시어 (Edwin Henry Landseer)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공 (Queen Victoria and Prince Albert at home)> (1843), Windsor Castle,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