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2026 다이어리
벌써 연말이라니 믿기지 않는 날짜 속도에
자꾸만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시간이 금방 안 지나갔던 거 같은데
왜 이렇게 세월이 흐를수록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것 같은지
빨라지는 속도감이 당황스럽고
때론 불안하기도 하다.
불안감은 1020 청춘에만 어울리는 용어라 생각했는데
어째 앞자리가 바뀌어도 자꾸만 따라붙어 어지간히 신경 쓰이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헤어지고 싶은데 나 좀 놔 줄 수 없겠니...!

그래도 오래 붙어 있어 정들어 버린 건지
익숙해진 건지
갓 성인에 접어들었을 때보다는
불안감과 함께하는 나만의 방법이 꽤 생겼다.
그중 하나가 다이어리 쓰기다.
일기도 쓰고, 해야할 일도 쓰고,
책 속 좋은 문장도 쓰고, 어려운 일들도 쓰고...
쓰면서 정리하다 보면
머릿속 뒤죽박죽 복잡해 보이던 것들이
조금은 쉬워 보이고 ,
해낼 수 있겠다는 희망도 조금 발견하고,
불안감의 흥분도 가라앉힐 수 있게 된다.

2026년을 바라보며 귀여운 다이어리를 하나 장만했다.
유난히 웃을 일이 없었던 올해를 반성하며
귀여움이 한가득 채워진 다이어리로 선택했다.
내년에는 귀여움에 한 번 더 웃고,
그 에너지로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는 다짐과 함께...
잔잔한 마음으로
더 나답게 살아내자는 다짐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