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레터
2021년 11월 2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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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 머스트잇, 발란, 캐치패션 .. 하나쯤 들어보셨나요?
요즘 부쩍 온라인 명품 쇼핑몰 광고가 많이 보이는데요,
심지어 유명 탑배우들이 모델로 나옵니다. 최근 명품 쇼핑몰이 왜 이렇게 핫해졌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온라인 명품 커머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D
한마디로 명품을 사고 파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뜻해요!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트렌비, 머스트잇과 같은 곳이 바로 온라인 명품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명품 커머스'를 검색하면 투자에 관한 기사가 아주 많이 나와요.
올해 발란은 325억, 머스트잇 130억, 트렌비 220억 규모로 억 단위의 투자를 유치했어요.
명품 전용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에 대형 밴처캐피털(VC)들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국내 명품 온라인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면서 명품 온라인 시장에서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인 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명품을 소비하는 세대가 확장되어 2030세대가 명품을 사기 시작했고, 특히 MZ세대(밀레니얼 세대인 1980 ~ 2000년생과,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는 명품 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명품을 통해 '자기 표현' 욕구와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성향과 '언택트' 문화까지 합쳐져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까지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신개념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의 명품 시장은 나홀로 호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MZ 세대의 소비욕에 불을 붙인 것이 코로나19입니다. 해외여행으로 표출되던 소비 욕구가 제한되자, 명품으로 쏠린 것인데요. 중고 거래에 익숙한 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자, 투자 대상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명품은 가격이 계속 오르지만 디자인은 주로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 샤테크=샤넬+재테크)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국내 온라인 명품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조 5,957억 원으로 전년(약 1조 4,370억 원) 대비 11% 증가하였습니다.
발란(BALAAN)
발란은 유럽 현지의 명품 부티크와 공식 계약을 맺고 구찌, 발렌시아가 등의 상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 부티크에서 바로 상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신뢰성은 물론이고 신상품 출시도 백화점보다 빠른 편이에요. 또한, 1:1로 온라인 고객 밀착케어로 오프라인 매장의 퍼스널 쇼퍼 못지 않은 만족도를 주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2020년 전략적 투자자로 단독 투자함에 따라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네이버와 협업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머스트잇(MUST IT)
요즘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아서 최근에 생겼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머스트잇은 2011년에 출시되어 가장 업력이 길고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트렌비, 발란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차별점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급성장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였습니다.
트렌비(TRENBE)
'명품 업계의 스카이스캐너(글로벌 여행 검색 비교 사이트)'를 사업모델로 만든 플랫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 세계 유통업체의 명품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를 도와주는 구매대행 플랫폼입니다. 올 초 명품을 중고로 판매하는 서비스도 출시하였습니다.
후발주자로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캐치패션(CATCH FASHION)
캐치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100% 공식 정품만 취급하는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파페치,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등 35곳의 명품 브랜드 공식 유통 채널과 정식 계약을 맺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강점은 편리한 상품 검색 기능입니다.
1만 5천여 개의 브랜드와 350만 종에 달하는 명품의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춰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최저가로 편리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 커머스
샤넬, 구찌를 포함한 100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판매
무신사
올해 6월 명품 편집샵 '무신사 부티크' 오픈하며 온라인 명품 커머스까지 확장
SSG닷컴
온라인 채널로 명품 시계와 쥬얼리 판매
카카오, 무신사 등 거대기업들이 명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또한, 캐치패션이 앞서 말한 3사를 고발한 이슈와 그에 대한 결과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초고가의 명품'을 온라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존재합니다.
이 불안감을 더 확실하게 해소할 방안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온라인 명품 커머스의 숙제일 것입니다.
이제 명품을 오프라인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생김에 따라
유일한 판매채널이었던 '백화점'에도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매주 화요일 오전
읽어 볼 만한 마케팅/트렌드를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