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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an KIM Feb 07. 2017

[ESC] (5) 사유의 돌파력

질문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생각과 경험

 

질문 : 조각가의 노련한 정(丁)질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유의 돌파력’이 중요하다. 사유의 돌파력은 나 자신에게 질문을 계속 던지고 답을 하나하나 해 나가는 과정을, 더 이상 질문거리가 없을 때까지 끝까지 밀어붙이는 능력이다. ‘사유의 돌파력’이 강한 사람은 어떤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문제에 합당한 해결책을 빠르게 조각하여 제시한다. 여기서 던지는 [질문]은 조각가의 노련한 정(丁)질과 같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의 프로세스가 정교하고 막힘이 없으면 없을수록 해결책 또한 정교하고 빠르게 도출된다.


질문 프로세스 : 생각과 경험


그러면 어떻게 정교하고 막힘이 없는 질문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까? 내 생각에 그 첫째는 생각이요, 둘째는 경험이다.


가령 제주도를 자전거로 한 바퀴 돈다고 생각해 보자. 자전거로 하루에 몇 km이동할 수 있고, 어디어디 즈음에서 밥을 먹을 수 있고 숙소는 어디로 할 것인지 생각을 하며 질문을 떠올려 정보를 수집하여 그에 대한 해답을 축적한다. 만약 과거 제주도 자전거 여행 경험이 있다면 더욱 수월하다. 자주 비가 오니 우비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서귀포 구간은 언덕이 심하니 시간과 체력을 미리 안배해야 한다는 경험에 바탕하여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생각과 경험을 통해 구성된 질문의 프로세스에 하나하나 답을 해나가면 최선의 결과를 얻게 된다. 생각과 경험의 최선, 그것은 정석(定石)으로도 불린다. 대답보다 질문을 보고 지능을 안다는 말처럼, 생각과 경험에 바탕한 질문 프로세스 구성이 일의 처음과 끝, 품질과 결과를 좌우한다.


질문 프로세스 관리 : 세밀한 사전구비, 사후보완


결국 ‘사유의 돌파력’을 발휘하기 위하여는,


첫째로, 생각을 끝까지 연장시켜 질문을 짜내는 수밖에 없다. 생각의 단초부터 결과를 도출하는 단계까지 단계별로 꽂아넣을 질문 프로세스를 준비해 놓고 있어야 한다. 살다 보면 의외로 사전에 생각을 안 해놓는 경우가 많다. 의식적으로라도 세밀하게 생각을 뻗쳐 질문을 던져보고 그에 대한 답을 준비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로, 특정한 사태에 대한 질문 프로세스를 보완하여 이를 바탕으로 이후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을  몸과 마음에 쌓아야 한다. 그를 바탕으로 더 쉽고 빠르게 질문 프로세스를 구성할 수 있다.


생각과 경험을 동원하여 최적의 수를 두는 것, 그것이 나의 최선이다.


생각은 치열하게 경험은 두텁게


그러나 결과도 그렇거니와 사태가 풀려나가는 과정이 내 마음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순발력으로 그때그때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두터운 경험을 쌓아라. 그래야 세상에서 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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