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1) 천연동에서 무악동으로

by Khan KIM

1년전 부산에서 서울로 왔고,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자리 잡았었다.


천연동은 정말 살기 좋은 동네다. "창문을 열면 아침햇빛, 새소리, 풀벌레소리, 아이들 뛰노는 소리, 맑은 산공기가 들어오는 집"이 말처럼 쉬운게 아닌데 천연동은, 그런 동네다.


전에 살던 부산 범내골 아파트는 창문을 열면 기차소리, 차 소리, 철길 먼지가 들어오는 집이었다. 소리보다는 소음과 진동이 정확한 표현이다. 물론 부산도 부산이라 행복한 일이 많았지만, 더 자연과 맞닿은 천연동에 와 늦여름과 가을을 맞으니 마음이 절로 풀어져 행복한 생활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찬바람이 불어 천연동을 떠날 때가 됐다. 코코가 태어날 즈음 종로구 무악동으로 이사간다. 아랫층 누수, 임차인 퇴거,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등 일정상 입주가 늦어졌지만 코코 출생 이후인 2018. 11. 말경에는 무악동으로 이사가게 되었다.


무악동은 인왕산 자락길(성곽길)과 종로05 마을버스와 종로문화체육센터와 독립문역과 사직커피가 있는 멋진 동네다. 코코가 건강하게 자라고, 천연동보다 보람차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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