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매일감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용준 Dec 16. 2019

'화양영화' 심야살롱을 모집합니다

12월 첫 달의 모임은 픽사와 마블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장소는 서울 중림동에 있는, 그래서 이름도 중림창고인,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가 운영하는 이 공간에서, 심야살롱의 한 섹션을 이끄는 호스트가 되어 매월마다 한 번씩 영화에 관해 떠들어보는 자리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화양영화. 이게 무슨 왕가위 등쳐먹는 제목인가 싶은 분들도 있겠지마는 ‘화양연화’만큼 좋은 시간으로 기억날 만큼 좋아하는 영화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이라고 나름 정의를 내려봤습니다. 영화 글을 업로드하는 제 브런치 매거진 타이틀과 동일한 이름을 갖게 된 셈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남는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건 나름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새삼 깨닫고 있기 때문에. 다만 어떤 일이든 시작이 절반이지요.


일단 공짜는 아닙니다. 5만 6천 원을 지불해야 하죠. 적은 돈은 아니에요. 그래서 값어치 있는 이야기를 좀 해보자고, 다짐은 하고 있습니다만.


12월이 처음인데 날짜가 12월 27일입니다. 

안 그래도 과연 신청자가 있을까 걱정되는데 연말과, 심지어 프라이데이 나잇과 경쟁하게 됐다니, 인생은 역시 만만치 않다 싶기도 하고, 왠지 주최 측에 ‘언니, 나 싫죠?’라고 물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주최 측인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 분들도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같은 걸 머릿속으로 반복 듣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럴듯한 사진만 하나 남기고 뜻밖의 파리 날림을 시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일단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파듯이 최선을 다해서 홍보 전선에서 이렇게나마. 맞습니다. 이 글은 홍보 글이지요. 이 글은 중괄식인 것이죠.


얼마 전 장황하게 공지하기도 했지만 픽사와 마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픽사 애니메이션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두 스튜디오에서 만들어낸 작품들에 대해서 장황하게 떠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이미 보는 것 자체로서 완전한 감상을 안겨주는 작품이라 생각될 만한 작품들이므로.


하지만 12월 27일에 심야살롱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픽사와 마블의 작품 세계에 대한 비평이나 리뷰가 아닙니다. 어쩌면 조직과 리더에 대한 이야기에 가까울지도. 혹은 조직적인 창의성과 탁월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마블 스튜디오가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영화 스튜디오가 되기까지 감내해야 했던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을 감내할 수 있었던 똑똑한 리더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참이고요.


중간중간에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떤 장면들을 곁들이며 두 스튜디오의 역사에서 중요했던 순간들에 대해 환기하고, 그 의미를 짚어볼 생각이에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정말 지겨운 자리처럼 느껴질까 걱정도 됩니다만, 꼭 그렇진 않을 거라고 제 입으로 말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렇단 말이죠.


사실 제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도 어쩌면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가 운영하는 중림창고에서의 경험이 보다 진귀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 공간에서 갖게 될 어떤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제법 크고요. 동시에 오드 투 스위트의 구움 과자 세트와 음료가 제공되며, 기프트 굿즈 세트도 증정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재보다 잿밥이 더 훌륭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관심 있는 분들은 위에 첨부된 링크를 터치해 주시길. 다 끝내고 보니 이 글은 결국 미괄식인 거 같기도 합니다만. 제가 예전에 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마블 스튜디오에 관한 글도 아래 첨부하니,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능시험을 마친 당신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