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 것 (이마무라 쇼헤이, 1979)
독하다 독해. 사이코패스도 정도가 있지 아주 중증이다.
동명의 영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유명해서 이 영화는 최근에 알게 되었다. 연쇄살인범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가는 영화이다.
그가 왜 이렇게 되었는진 모른다. 날 때부터였을 수도 있고, 아버지가 힘없이 정부에 굴복해 배를 내어준 탓일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차가운 심성은 어머니와 닮은 것일 수도 있겠음을 강렬한 살기의 트랜지션을 통해 보여준다.
안하무인 사이코의 연기는 많아도 이렇게 적나라한 것은 새롭다.
영화 똥파리랑 다른 점은 분노가 뿜어져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극에는 분노를 표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외부 요인이 적다.
그가 여태 살아있는 이유는 그저 죽지 않았기 때문인 듯, 파칭코를 하듯 살아간다. 미래도 목표도 없고 단발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 결여된 인간은 무서운 것이다.
주변인물에도 악인이 많다. 심지어는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버지까지도 위선자일 뿐이다.
그가 죽고 유골을 하늘에 던지는데 어찌 된 일인지 땅으로 떨어지기 전에 자꾸만 프레임이 멈춘다. 장례의 마지막 순서가 완료되지 않는다. 유골함을 통째로 던져도 영화는 진행을 허락지 않는다.
너는 승천할 자격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