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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r 31. 2018

아무리 먼 길을 가는 강이라도 강은 울지 않는다

- 방훈

아무리 먼 길을 가는 강이라도 강은 울지 않는다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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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너무나 팍팍했다
다들 이렇게 산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이런 답답한 삶이 싫었다.

그랬기에
늘 여행을 꿈꾸거나
몽상(夢想)에
잠겨
이 지겨운 현실을 떠나려고 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충고의 말과 힐난의 말을
쏟아냈지만
내 눈은 늘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
길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다는 어떤 약속도 없이
먼 길을 떠났다

내가 원해서 떠난 길이지만
그 길에서
외로움이
나의 살을 파먹고
나의 영혼을 쓰러지게 하였다

그러나 눈물은 흘리지 않으련다
아무리 먼 길을 갈지라도
강은
울지 않는 법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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