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취하지 않고 살아가련다

- 방훈

by 방훈

나는 취하지 않고 살아가련다

- 방훈

.

.

.

.

.

저주받은 시인

보들레르는

이렇게 외쳤다


노상 취해 있으라

술에건,

시(詩)에건,

미덕에건,

당신 뜻대로


한 때

이 구절에 미쳐버렸던 적이 있었다

미친 듯이 취해서

세상에서

비틀거렸었다


그러나 이제

비틀거리지 않으련다

그 어떤 것에 취하긴 보단

적당히 간격을 두면서

세상을 즐기며 살아가련다


술도,

시(詩)도,

미덕도

나의 뜻대로


california-210913.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