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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Apr 07. 2018

나는 취하지 않고 살아가련다               

- 방훈

나는 취하지 않고 살아가련다

- 방훈 

.

.

.

.

.   

저주받은 시인 

보들레르는 

이렇게 외쳤다 


노상 취해 있으라 

술에건, 

시(詩)에건, 

미덕에건, 

당신 뜻대로 


한 때 

이 구절에 미쳐버렸던 적이 있었다 

미친 듯이 취해서 

세상에서 

비틀거렸었다 


그러나 이제 

비틀거리지 않으련다 

그 어떤 것에 취하긴 보단

적당히 간격을 두면서  

세상을 즐기며 살아가련다 


술도, 

시(詩)도, 

미덕도 

나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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