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 방훈

by 방훈

파도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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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파도는

부서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처로 얼룩진

고단한 영혼과 육체를

끝끝내 단단한 바위에 부딪힌다


바위에, 방파제에, 구르는 자갈에 부딪쳐

온 몸으로 부서지며 사라졌다가

또 다시 파도가 되어

일어나는 아픔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누구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하지만

파도는 끊임없이 부서짐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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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세계에서 필요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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