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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y 09. 2018

파도  

- 방훈

파도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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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파도는 

부서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처로 얼룩진 

고단한 영혼과 육체를 

끝끝내 단단한 바위에 부딪힌다 


바위에, 방파제에, 구르는 자갈에 부딪쳐 

온 몸으로 부서지며 사라졌다가

또 다시 파도가 되어 

일어나는 아픔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누구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하지만 

파도는 끊임없이 부서짐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었다

.

.

.

나도 이 세계에서 필요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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