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름답던 숲은 어디로 갔을까?

- 방훈

by 방훈

그 아름답던 숲은 어디로 갔을까?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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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숲은 자라지 않는다

어린 시절 보았던

아름답던 숲은

이제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푸르던 숲에는

회색의 콘크리트 숲이

자라나고,


푸르던 잔디밭에는

검은 아스콘 잔디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순은의 눈발이 내리던

푸르던 하늘에는

공사장으로부터 날아오는

먼지의 눈발이 내리고


건강한 마음들이 뛰어 놀던

가슴에는

탐욕의 마을에서 불어오는

탐욕의 비가 내리고


이제 그 숲에는

탐욕만이 남아

회색의 숲만이 자라고 있다


회색나무와 검은 잔디는

너무도 빨리 자라

숲의 나무와 잔디를

죽이고 있다


나무의 숲

추억의 숲

인간의 숲


그 아름답던 숲은 어디로 갔을까?


숲이 자라지 않듯

사람들의 영혼의 숲도

이제는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사람들은

오늘도

회색의 숲에서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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