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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y 16. 2018

어둠이 내린 북한강에서

- 방훈 

어둠이 내린 북한강에서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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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둠이 내린 江에는 가지 않으리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땅인지 

구별도 할 수 없는 

밤 


강은 소리없이 부르고 있었다

“어서 내게로 와”

은밀한 유혹의 언어로 

부르고 있었다 


넋을 잃고 그 소리를 듣다가 

문득 

소름이 돋는다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그래 서둘러 돌아왔기에 망정이지    

조금 더 있었다면 

아마도 난 강으로 빨려들어 갔을 거야 


이제 어둠이 내린 

江에는 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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