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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y 13. 2018

詩의 나무 한 그루 심는다

- 방훈

詩의 나무 한 그루 심는다
- 방훈 





언제였던가
마당에 구름나무 한 그루 심었다
보잘 것 없는 나무였지만
나는 믿었다
이 나무는 나에게 그늘을 주리라고
한여름의 태양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주리라고

그 나무는
얼마 있지 않아
나에게 그늘을 주었다

오늘 다시 나무 한 그루 심는다
나의 마음에 詩의 나무
한 그루 심는다

나는 믿는다
보잘 것 없던 구름나무 한 그루가
나에게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주었듯이
정말 볼품없고 하찮은
詩의 나무이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詩의 그늘을 주리라고
믿는다



- 시작노트 

구름나무는 귀룽나무의 북한식 명칭이다.
귀룽나무보다 구름나무라는 것이 더 친근감이 있는 것 같아 시의 본문에서 귀룽나무 대신 구름나무라는 명칭을 썼다.

위키백과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 아래의 글은 구름나무(귀룽나무)에 대한 설명으로 퍼온 글이다.

귀룽나무라는 이름은 구룡목(九龍木)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구룡나무가 귀룽나무로 된 것이다. 까맣게 익는 벚나무 열매를 벚지라 하듯이 귀룽나무 열매는 귀룽이라하며 벚지와 매우 비슷하다. 어린 가지에는 악취가 나므로 파리를 쫓는데 사용하였다 한다. 전국의 깊은 산에 자라는 낙엽활엽수 교목으로 나무높이 15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긴 달걀모양이며 표면은 초록빛이고 뒷면은 회록색으로 잎맥 겨드랑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총상화서는 새 가지 끝에서 나와서 길게 처지며 길이 10~15cm로서 털이 없고 밑 부분에 잎이 달린다. 꽃은 5월에 흰빛으로 피고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며 7월에 검은빛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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