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훈 May 13. 2018

그 숲의 하나가 된다

- 방훈 

그 숲의 하나가 된다   

- 방훈 






그 숲에 간다 

밤새도록 내린 눈으로 

그 숲이 온통 

순은(純銀)의 옷으로 

갈아입던 

날 


그 숲에 간다 

세상의 아무런 흔적도 없는 

그 숲의 

나무들을 따라 

걷다보면


흐르는 것은 멈춘 것처럼 

멈춘 것은 흐르는 것처럼  

나도 

그 숲의 하나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詩의 나무 한 그루 심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