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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Sep 20. 2018

탄도항에서

- 방훈

탄도항에서


- 방훈






며칠째 불면의 밤,


무감각하게 변해버린 나에게


문득


잊고 있던 아픔이 밀려왔다



다시 찾은 바다,


파도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부서지고 있었다



잊어버린 꿈과 지친 생활로


무거워진 발을


늪과 같은 개펄이 잡아끈다



모두들 떠나버린


비 내리는 탄도항에서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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