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훈
그날 저녁- 방훈까닭을 알 수 없었다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고밥을 먹으려 했지만목구멍에 걸린 채 넘어가지 않는다까다롭다고는 하나이유를 알 수 없는 트집을 잡아치사한 조건으로 오랜 시간 괴롭힌다밥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때때로 때려 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까치가 날아와 울어대고 있다치욕의 느낌을 애써 지우며기울어가는 해거름에술 한 잔 마시며 잊으려했다밥이 안 넘어가듯한 잔 술도 목에 걸려취기만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