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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Dec 22. 2018

잠들지 못하는 저녁을 위하여

- 방훈


잠들지 못하는 저녁을 위하여
- 방훈





어디에서 잠들어야 할까요?
세상에서 내가 머물 곳을 찾아 떠돌지만
그녀의 무릎은 어디에도 없어요
점등인이 잠들기 전에
내가 먼저 잠들었으면 하는데
오늘도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천사들은 내 곁을 떠난 지 오래고
달콤한 찬가도 들어본 지가 
너무 오래 되었네요

연락조차 미안한 친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녀석과 한 잔의 술이 그립고
따듯한 대화 한 마디가 
절실하도록 그리운 저녁 

달이 아직 잠들지 못하는
거리에서
나도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어요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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