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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 방훈

by 방훈


나의 길
- 방훈




아무도 나의 여행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풀벌레가 울기를 멈추고
꽃들이 피기를 멈추고
세상의 흐름이 멈추지 않는 한
나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바람에 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듣고
이슬을 머금고 온 힘을 다해 세상에 서 있는
꽃을 보고
온갖 것들이 합창으로 부르는
세상의 아름다운 노래를 같이 불러야 한다

세상의 흐름에 따라
내 마음도 흐르고
나는 세상에서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같이 호흡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하나의 세계에서
끝이고 시작이다

저녁이 오고 아침이 오는 것처럼
꽃이 지고
다시 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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