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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Dec 31. 2018

산아, 봄을 기다려

- 방훈 


산아, 봄을 기다려  
- 방훈 






세월의 모든 잎 
다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로 남은 


겨울산은 
외로움으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겨울산은 
노래 부르고 있다 

날카로운 얼음이   
내 볼에 머물고
칼날 바람이  
내 곁에 머물고 있어도 
그래도 힘을 내어 버티는 
겨울산 

산아, 
노래 부르기를 멈추지는 마 
지금보다 더한 시련이 불어와도 
지금의 모습을 잃지는 마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 쌓이더라도 
굳건하게 버텨 

꽁꽁 언 개울 밑으로도 
물이 흐르듯이 
겨울을 보내며 
봄을 기다려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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