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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Jan 14. 2019

겨울바다에서

- 방훈 


겨울바다에서
- 방훈 




한 사내가 겨울바다에 왔을 때,
말 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아침 햇살에 부서지는 파도와 은빛의 물결
그곳을 유유히 오가는 어선들은
어떤 그림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저 먼 수평선, 
그곳에 떠오르는 태양, 
그리고 사내의 뺨을 스치고 부는 바람은 
사내를 바다의 풍경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막 휴식을 취하기 시작한 
등대 곁으로 가서 
세상에 지친 사내도 같이 휴식을 취합니다.

세상의 기쁨이 
사내의 기쁨이 되어 이곳에 머뭅니다.
세상의 그늘 졌던 어둠에 살고 있던 
고독한 사내도 
이곳에서 힘을 얻어 
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세상이 다시 시작하듯이
사내도 이 세상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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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lkrRb7rG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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