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들이여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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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돌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아무도 몰래
굳게 닫힌 새장 문을 열어
사육되고 있는
새들을 날려보낸다
몇 무더기의 새는
문이 열려
자유가 바로 앞에 보이지만
언제나 새장 안의 모이 먹기에 열중한다
다만 아주 작은 몇 마리의 새들만이 날 뿐이다
새장 문을 열은 그 날은
아침서부터 저녁까지
그들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어김없이
날아갔던 새들은
새장 곁으로 날아와 서성거리곤 한다
날아가라
날아가라
제발 새장 안의 새들이여
내 가슴 안의 새들이여
날개를 접지 마라
날개를 접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