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내가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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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내가
오랜 어둠을 딛고 일어선 이 후
그대와 내가 모여서 섬을 만든다
튼튼한 기둥을 세우고
그림 같은 집을 만든다
꽃을 만들고
나무를 만들고
풀을 만들고
그런 후
믿기 어려운 꿈처럼 그 섬에다
한 마리 새를 날려보낸다
새는 희망의 햇살을 흩날리며
후루룩 후루룩
힘차게 날아오른다
아름다운 그대는
꽃 한 송이가 되고
건강한 나는
한 그루의 바다소나무가 된다
그 둘이 어울려 사랑이 된다
그대와 내가
오랜 어둠을 딛고 일어선 이후
그대와 내가 모여서
섬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