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1 - 약을 버렸다

by Bwriter


항상 비상용으로 갖고 다니던 약.

5mg 짜리 안정제, 10mg 짜리 안정제, 위장약 수십알을 변기에 넣어버렸다.


그날 따라 그 약들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다 진짜 먹겠다 싶어서

정말 필요한 약만 남기고 모조리 변기에 넣어서 버렸다.


호르몬제를 먹는 동안에는 감정에 변화가 있을거라고

정신과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항우울제 용량을 조정해야 할거라고

산부인과에서 말해주었지만


난 이미 그 전부터 정신과 선생님과

내 감정에 대해서 내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었다.

며칠 뒤면 정신과 가는 날이다.


지난 진료때 2주 지켜보고 약을 조정하자고 하셨었는데

아무래도 해야 할 듯 하다.


다시,

그때처럼 버텨가고 있어.

살기 위해 죽음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



20200113_데이지_daisy-1346049_1920.jpg



[2022.08.01]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2.03.27 - 나도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