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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Oct 05. 2022

앨버트 블라 <문샷>


화이자의 CEO인 앨버트 블라가 쓴 <문샷>을 읽었다. 화이자가 COVID-19 mRNA 백신을 개발한 9개월간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당시에도 백신 개발의 대략적인 경과는 언론을 통해서 접했었지만 뒷얘기나 어려움 등은 알기 어려웠는데 최고책임자로서 당시 상황의 소회를 적었다. (대략 작년 말까지의 상황이 서술되어 있다)


미국에서도 올해 3월에 출간되었고, 한글 번역본도 올해 3월에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하지만 COVID-19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mRNA 백신의 효과도 아직 온전한 평가는 이른 것 같다. 현재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돼야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하겠지.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화자찬, 아전인수격으로 쓴 부분이 많이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결국은 거대 제약회사로서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게 아닌가.


말 그대로 도박인 셈이긴 한데 성공(?)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회사로서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확신이 있었을까? 매 순간순간 판단을 위해 계속 데이터와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하지만 사실 이건 데이터의 영역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냥 감과 운이었을 수도.


그리고 아무리 명분이 좋다고 해도 전 직원과 시스템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좋아 보이진 않는다.


아무튼 그냥 한 번 읽어봄직은 하지만 딱히 추천할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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