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토끼를, 어제는 사슴을, 그리고 오늘은 당신을 보았어요
소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서 나온 로버트 영의 <민들레 소녀>라는 단편소설 중의 일부인데 분명 어디에선가 이 말을 보았는데 가물가물했다.
검색해보니 애니메이션 <클라나드>에서 나왔던 말이다. 아, 생각이 났다. 그 장면... 코토미와 토모야의 대화 중에서였는데 코토미가 워낙 특이한 아이다 보니 그냥 의미 없이 한 말인 줄 알았다. 이렇게 또 연결이 되는구나.
이 소설의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니 <민들레 소녀>를 포함한 로버트 영의 SF 단편집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절판되어 더 이상 새책을 구매할 수가 없다. 중고책 구하기도 은근히 까다로웠다. 하지만 구매했다. 못 구하면 원서라도 사서 읽을 생각이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팬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 번역본도 늦게 나왔고 (그나마 번역본이 나온 것도 <클라나드>에 소개된 덕분이라고), 금방 절판됐다. 몇 년 뒤 나온 개정판 마저도 절판.
<민들레 소녀>는 생각보다 짧은 단편이었는데 결말은 예상 가능했지만 괜찮은 작품이었다.
그 밖에도 SF 소재를 가져온 사랑이야기, 그리고 디스토피아적인 내용들을 포함한 단편들이 있었다. 1950년대에 상상했던 미래는 그런 것들이었나. 그래도 한 번 읽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