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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카페.독서.

2박 3일간의 강원도 여행 중 들른 카페들

by 칼란드리아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혼자 강릉, 평창, 속초, 양양 일대로 여행을 다녀왔다. 주로 강릉 쪽에 있었는데 카페에 네 번을 갔었다. 강릉에서 식당을 간 게 두 번 밖에 안 되는데 카페를 네 번이라니... 하지만 여행기분을 느끼기에는 카페가 더 좋았다.


사실 카페에서 책을 읽으려고 이북리더들(휴대용으로는 크레마S와 킨들 오아시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둘 다 가져갔다)을 들고 다녔는데 정작 책은 그리 많이 읽지는 못했다. ㅋ


그리고 생각보다 카페가 좀 시끄럽기도 해서 노이즈캔슬 헤드셋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한결 나았다. 그곳에 나 혼자 있는 기분.


이번에 갔던 카페들을 간략하게 포스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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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오후에 방문했던 강릉 테라로사 본점. 하루키 스페이스 방문 차 갔었다. 전부터 궁금했던 곳이기도 하고.


하루키 스페이스 후기는 얼마 전에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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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산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며 디카페인 커피와 뺑드쇼콜라를 먹었다. 그런데 뺑드쇼콜라는 너무 부서져서 먹기 힘들었다. ㅋ




11월 28일 오전에 방문했던 선교장. 날씨가 너무 좋았고 선교장도 좋았다. 선교장은 처음 와봤는데 다음에 또 들르고 싶은 곳. 기회 되면 밤에 와봐도 좋을 것 같고, 한옥스테이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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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여유를 만끽하고자 선교장 내에 있는 리몽이라는 카페에 들렀다. 리몽은 '李夢'이라는 뜻인데 이곳이 이 씨 집안의 저택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나 보다. 참고로, 세종의 둘째 형인 효령대군의 11대손이 지은 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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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찻집이라 유자차를 시켰더니 전통차는 별로인 것 같다. 커피를 마실 걸 그랬다. 커피는 일리 원두라는데. 그래도 호두꿀케이크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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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크레마S로 한 시간 정도 책을 읽었다.




28일 저녁에는 안목해변에 있는 강릉커피거리에 갔다. 이곳도 얘기만 많이 들었지만 와본 것은 처음이었다. 안목항, 안목해변을 따라 많은 카페들이 있었는데 프랜차이즈들도 있었고, 개인매장도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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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고 한산했다. 그중에 보사노바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딱히 그곳에 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눈에 띄길래, 분위기가 좋아 보이길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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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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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체프 원두를 주문했는데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었다.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힌 카드도 같이 주네. 하지만 실내에서 마실 거라고 했는데도 종이컵에 담아주었다. 이젠 1회 용품 사용규제가 다 해제된 것인가? 아무튼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 3층에서 창밖을 보며 마셨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책을 읽다가 왔다.


원래 밤에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되는데... 마셔도 디카페인을 마셔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날밤에는 늦게까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ㅋ





29일 오전에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다시 커피거리로 왔다. 강릉에서 추천받은 카페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다는 못 가보고, 그나마 커피거리에 있는 곳 중에서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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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밤에 볼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이날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강릉만 좋았던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눈과 비가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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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미에르라는 곳에서 커피와 인절미 티라미수를 먹었다. 인절미 티라미수는 좀 특이한 맛이었지만 괜찮은 편이었다. 달달하지만 커피와 잘 어울림.


창밖의 바다가 보여서 책보다는 바다에 더 눈길이 갔다. 그건 어쩔 수 없다. 바다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돌아서면 또 아쉬운 마음이 드니까.


여기서도 한 시간 반 정도 책을 읽었다. 그리고는 집으로 출발.




강릉 커피거리의 유래를 적어놓은 것이 있길래 사진으로 찍어왔다. 설명이 좀 억지스럽긴 한데 어쨌거나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커피거리를 만들게 한 것 같다.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와보고 싶다. 그땐 좀 더 여유롭게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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