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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Dec 05. 2023

강릉.카페.독서.

2박 3일간의 강원도 여행 중 들른 카페들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혼자 강릉, 평창, 속초, 양양 일대로 여행을 다녀왔다. 주로 강릉 쪽에 있었는데 카페에 네 번을 갔었다. 강릉에서 식당을 간 게 두 번 밖에 안 되는데 카페를 네 번이라니... 하지만 여행기분을 느끼기에는 카페가 더 좋았다.


사실 카페에서 책을 읽으려고 이북리더들(휴대용으로는 크레마S와 킨들 오아시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둘 다 가져갔다)을 들고 다녔는데 정작 책은 그리 많이 읽지는 못했다. ㅋ


그리고 생각보다 카페가 좀 시끄럽기도 해서 노이즈캔슬 헤드셋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한결 나았다. 그곳에 나 혼자 있는 기분.


이번에 갔던 카페들을 간략하게 포스팅해 본다.





11월 27일 오후에 방문했던 강릉 테라로사 본점. 하루키 스페이스 방문 차 갔었다. 전부터 궁금했던 곳이기도 하고.


하루키 스페이스 후기는 얼마 전에 적은 바 있다.



여기에서 산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며 디카페인 커피와 뺑드쇼콜라를 먹었다. 그런데 뺑드쇼콜라는 너무 부서져서 먹기 힘들었다. ㅋ




11월 28일 오전에 방문했던 선교장. 날씨가 너무 좋았고 선교장도 좋았다. 선교장은 처음 와봤는데 다음에 또 들르고 싶은 곳. 기회 되면 밤에 와봐도 좋을 것 같고, 한옥스테이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잠깐 여유를 만끽하고자 선교장 내에 있는 리몽이라는 카페에 들렀다. 리몽은 '李夢'이라는 뜻인데 이곳이 이 씨 집안의 저택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나 보다. 참고로, 세종의 둘째 형인 효령대군의 11대손이 지은 집이라고 한다.



전통찻집이라 유자차를 시켰더니 전통차는 별로인 것 같다. 커피를 마실 걸 그랬다. 커피는 일리 원두라는데. 그래도 호두꿀케이크는 맛있었다.



여기서도 크레마S로 한 시간 정도 책을 읽었다.




28일 저녁에는 안목해변에 있는 강릉커피거리에 갔다. 이곳도 얘기만 많이 들었지만 와본 것은 처음이었다. 안목항, 안목해변을 따라 많은 카페들이 있었는데 프랜차이즈들도 있었고, 개인매장도 있는 듯했다.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고 한산했다. 그중에 보사노바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딱히 그곳에 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눈에 띄길래, 분위기가 좋아 보이길래 들어갔다.



이곳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예가체프 원두를 주문했는데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었다.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힌 카드도 같이 주네. 하지만 실내에서 마실 거라고 했는데도 종이컵에 담아주었다. 이젠 1회 용품 사용규제가 다 해제된 것인가? 아무튼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 3층에서 창밖을 보며 마셨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책을 읽다가 왔다.


원래 밤에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되는데... 마셔도 디카페인을 마셔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날밤에는 늦게까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ㅋ





29일 오전에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다시 커피거리로 왔다. 강릉에서 추천받은 카페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다는 못 가보고, 그나마 커피거리에 있는 곳 중에서 가봤다.



확실히 밤에 볼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이날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강릉만 좋았던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눈과 비가 내림...



카페 뤼미에르라는 곳에서 커피와 인절미 티라미수를 먹었다. 인절미 티라미수는 좀 특이한 맛이었지만 괜찮은 편이었다. 달달하지만 커피와 잘 어울림.


창밖의 바다가 보여서 책보다는 바다에 더 눈길이 갔다. 그건 어쩔 수 없다. 바다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돌아서면 또 아쉬운 마음이 드니까. 


여기서도 한 시간 반 정도 책을 읽었다. 그리고는 집으로 출발.




강릉 커피거리의 유래를 적어놓은 것이 있길래 사진으로 찍어왔다. 설명이 좀 억지스럽긴 한데 어쨌거나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커피거리를 만들게 한 것 같다.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와보고 싶다. 그땐 좀 더 여유롭게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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