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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Apr 19. 2024

독서실태조사 중 전자책 관련 내용들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보고서 내용 중에서 전자책 관련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점들이 있어서 발췌해 보았다. 참고로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보고서 관련 내용은 아래 글에서 볼 수 있다.


https://brunch.co.kr/@khcheong/573





앞선 글에서도 인용했던 표이기도 하지만, 먼저 독서에 대한 인식 범위를 봤을 때 어느 것이 독서의 범주에 포함되는가 하는 점에서 종이책과 전자책, 웹소설, 오디오북까지는 대체로 독서로 인식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건 학생들의 경우에는 웹소설은 독서로 보는 비율이 낮은 반면 만화책을 독서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독서 분야는 소설이 가장 많고 기타가 조금씩 있는데 전자책의 경우에는 소설이 압도적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웹소설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듯하다. 



전자책 및 오디오북 이용 기기에 대한 문항에서는 스마트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자책 및 오디오 이용 기기를 묶어서 응답을 하는 건 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오디오북은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할 테니) 분야를 나눠서 물어봤으면 좀 달랐을 것 같다. 


이북리더의 비율은 생각보다 낮았는데 내가 이북리더 마니아라서 전자책은 대부분 이북리더로 읽는다고 착각을 했던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전자책을 보는 패턴과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스마트폰의 편의성과 휴대성이 압도적이니 그만큼 많이 이용하는 것일 테고. 


그러한 수요가 나중에 이북리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는 듯한데 그래서일까, 이북카페의 신규 회원수도 꾸준히 많고, 이북리더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내 브런치를 방문하는 사람도 많은 듯하디.



전자책은 무료 이용이 가장 많은데 이것도 웹소설이 포함돼서 좀 왜곡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전자도서관은 대여 이용에 포함되는 듯한데 생각보다 비율이 낮았다. 성인의 경우에는 구독 이용도 꽤 많은데 구독 이용의 비율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의 이용 이유로는 '보관과 휴대가 편리해서'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는데 그다음으로는 성인의 경우에는 '시간과장소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을 한 반면 학생의 경우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학생들은 아무래도 비용의 문제가 좀 큰 것 같다.



웹소설의 경우에는 성인과 학생이 다른 응답률을 보였다. 나는 웹소설을 보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뭐라 얘기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웹소설은 대체로 연재(무료 혹은 유료)로 보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웹소설이 나중에 단행본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그것은 종이책이나 전자책의 범주로 들어가게 될 것 같기도 하다. 



도서 구입처는 인터넷 포털이 가장 많다고 했는데 이것 역시 웹소설 때문인 것 같고, 인터넷 서점의 비율은 생각보다 낮은 편이었다. 전자책 종합 사이트는 리디나 북큐브 같은 곳인데 이건 그냥 인터넷 서점으로 포함시켜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연간 도서 구입량의 경우에는 흥미롭게도 성인의 경우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미미한 수치라서 비교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는 웹소설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자책의 구매 비율이 높아지는 것 역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전자책 시장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서 구입량은 평균값이고 구입과 독서가 별개이기는 하지만 독서량이 많을수록 도서구입량도 많은 편이었다. 나처럼 1 년에 수백 권을 구매하고 200 권 이상씩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물겠지만, 20 권 이상만 돼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1 년에  몇 권만이라도 제대로 된 독서를 한다면 칭찬받을만한 게 아닐까?


아무래도 가계 소득이 높을수록 도서 구매량도 많고 그만큼 독서량도 많을 것이다. 또한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같은 양상을 보였다. 연령에 있어서는 20대~50대까지는 그래도 도서 구매나 독서량도 많은 듯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노령인구의 경우 시력 등의 문제로 책을 읽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과거에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거나 좋은 독서 환경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다.


지금 젊은 세대들이나 50대 이하의 세대들이 점차 고령이 되어가면 그러한 추세가 고령층까지도 이어지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이 보고서를 통해 국내의 전자책 이용 현황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던 점 몇 가지를 확인해 볼 수 있긴 했지만 웹소설을 전자책에 포함시킴으로써 결과가 좀 왜곡된 측면이 있다. 다음 조사에서는 오디오북처럼 웹소설을 따로 분리해서 평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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