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린 새싹이 내 옆에 누워
하염없이 울었다
아무 말 않고 눈물만 흘렸다
일생을 꼬박 새워 옅은 뿌리 하나 겨우 내렸는데
컴컴한 폭풍에 뿌리째 흔들리고 짓눌려
온몸에 모래알이 박혔다
어리고 여린 새싹이 다 피어나지 못해
건조한 땅을 뚫고 나오기가 어려워
땀을 뚝뚝 눈물을 뚝뚝
세상 밖으로 나오기가 이렇게도 어려워라
새싹을 위해 우리 다 같이 울어준다면
어쩌면 이 땅도 조금은 축축해질 텐데
kh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