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와 부산 한 달 살기 시작!

by 똘맘


처음에는 제주도를 갈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주도에는 택배도 비싸고 물가도 비싸고 이동 수단도 마땅치 않았다. 차를 싣고 배 편으로 제주도를 갈까도 생각을 하다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 부산이었다.

부산 한 달 살기


이름만 들으면 낭만적이지만 막상 한 달 살려고 하니 막막했다. 부산은 일생에 딱 한 번 가본 곳이었는데 지인도 없고 지리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살아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서 결정을 했다.
부산에 한 달 살기 숙소를 어찌 구할까 고민을 하다 무작정 PLAY 스토어에서 '한 달 살기'를 검색했다.


몇 개의 앱이 나와서 다운로드하고 우리에게 최적인 앱을 찾아서 숙소를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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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의 목표 숙소는 간단했다.
첫째, 부산에 있을 것.
둘째, 바다와 가까울 것.
셋째, 가격이 저렴할 것.

앱을 이용하여 몇 개의 집을 보고 선정한 곳은 부산 영도의 한 바다가 앞의 오션뷰가 너무 이쁜 아파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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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숙박 가격 35만 원, 방 2개, 거실 하나, 욕조가 있는 화장실 하나, 리모델링이 안 된 집이라 저렴하지만 세상 깨끗하고 바다 가까이 교통도 편리하여 우리가 한 달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었다. 집 주인도 너무 좋으셔서 서비스 기간까지 주시고 냉장고도 맛난 음료수로 가득 채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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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라는 말은 항상 꿈속의 그날을 기약하며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렇게 불행 중에 진행될지 몰랐다. 아마 이게 새옹지마라는 표현 인가보다. 요새들어 사자성어들이 마음속 깊은 울림을 준다. 나도 나이를 먹나보다.

집이 없어 살 곳이 없을 때는 막막하고 답답했었는데, 조금만 찾아보니 돈만 내면 한 달 살 곳은 널려있었다. 그렇게 이민이 꼬여서 두 아이와 어쩔 수 없이 부산 한 달 살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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