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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Apr 10. 2023

새벽 1시에 온 메세지...캐나다 이민 2번째도 취소?


나는 어떤 기를 참 잘 느끼는 경향이 있다. 

아이를 가졌을 때도 테스트기를 해보기도 전에 태몽을 꾸었고 성별까지 맞췄다.  
내 인생에서 큰 일이 일어 나기 전에 항상 잠을 설친다.
일본여행의 마지막 밤에도 사케를 마시고 기분 좋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 1시에 무엇인가 찝찝한 마음에 잠이 깼다.

낌새가 좋지 않아서 멍하니 누워있었는데, 남편 핸드폰에 진동이 왔다.
다른 때면 남편꺼라 확인 할 생각도 안 하는데, 그날 따라 남편 핸드폰에 카톡이 확인 하고 싶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장문의 카톡이 있었다. 


...............진행하고 있는 비자를 취소 해야 할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 우리를 고용하기로 한 고용주의 카톡이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일할 사람이 급한데 비자가 미뤄지니 우리를 받아주겠다는 약속을 취소 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이었다. 

SINP로 진행 할 때 통상적으로 캐나다로 이동하는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인터뷰 후 광고 4 주 + JAL 6~8주 + 비자 2~4주, 총 최대 4개월이라고 계산을 했었는데 2022년, 코로나와 함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민을 먼저 받느라 느리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늦어도 너무 늦는다. 

고용주는 7월에 인터뷰를 진행하여 우리를 11월 쯤 받는다고 생각하고 4개월 기다리고 있었는데, 11월 말까지 비자 진행이 완료되지 않아, 우리가 들어오지 않는데 지금 있던 직원이 영주권을 받고 이동할 계획을 잡고 있으니 속이 타고 있었다.
답답한 심정 이해는 하겠지만, 우리가 어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우리의 다음 인생의 티켓을 들고 있던 사람이 취소해 버린다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1월부터 11월까지 1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테니 제발 취소는 하지 말아주세요.


고용주는 환영을 하며, 우리에게 관광 비자로라도 먼저 와서 일해 달라고 했다. 


즉, 관광 비자로 들어와서 일을 하다가 워킹 비자가 나오면 국경을 잠깐 넘어 갔다가 워킹 비자로 바꿔서 오라는 말이었다. 

옛날에 언 듯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어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이민 업체에 연락을 했다.

그 후 일본에서 한국에 어찌 도착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주공사와 연락을 해서 일단 관광비자로 들어가기로 하고, 다음을 준비 했다.

Unsplash의Tom Bar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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