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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Aug 30. 2023

파이어족에 대한 꿈... 그 시작, 독서

아이를 낳고 고되게 회사를 다니면서, 나의 우울증은 최대가 되었었다. 

아이를 봐주는 친정 엄마와의 갈등,

출근 후 퇴근하면 또 출근하는 것 같은 무거운 발걸음,


퇴근하면 집으로 또 다시 출근하기 싫을 정도 였지만, 나에게 갈 곳은 아무곳도 없었다. 


 "그 놈의 돈이 문제지...." 


나의 불행한 삶의 모든 문제는 돈에서 부터 비롯 되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후, 저금 한 돈은 일년 동안 0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이 허해서 쇼핑을 하면 무슨 보상이라도 받는 듯이 돈을 많이 쓴 것이었다. 

내 우울증이 쇼핑과 연관 되었기에, 돈은 더 모을 수 없었고 우울증은 더 심해져갔다. 


내 삶을 이끌어주는 사람이 주위에 없었기에, 

아무도 내 삶에 대해 잘 못 되었다고 지적해주지도,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지도 해주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유튜브에서 아침 요가를 보다가 다음 이어지는 동영상으로 '우울증'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유튜브가 나를 관찰하고 나에게 말을 하고 있나? "할 정도로 시기 적절하게 우울증을 이기는 책에 대해 나왔고, 그 후 독서에 빠져버렸다. 

Unsplash의Joel Muniz

5살, 3살 아이가 있는 워킹맘에게 독서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책을 한권을 읽게 된 후 독서의 매력에 빠졌고 자석에 이끌리듯이 책을 뗄 수가 없었다. 


책을 간절히 읽고 싶어서 새벽 4시에 일어났고, 

비몽 사몽 상태로 독서를 하다가 어느 날은 읽다 다시 잠들기도 하였다. 

책을 살 돈이 넉넉치 않아 동네 도서관을 애용했고, 개근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착한 나에게 금기시 되었었던, 입사 후 10년동안 쓰지 않았던 월차도 쓰고 도서관에 책을 읽으러 갔다. 


그렇게 반복하면서 한달에 딱 100만원만 받으면서 책을 읽고 싶다는 꿈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1년간 운영한 결과는 유튜브 수익은 아직까지 없지만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내 인생이 첫 단추 부터 잘 못 되었다는 것을 느낀 것 또한 독서 덕분이었다. 


처음으로 내 인생에 들어 온 책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였다. 

만약 2년 전에 이 글을 썼으면 기요사키를 찬양했을 수도 있으나, 3년이 지난 지금으로는 

부동산에 대해 그리고 주식의 파도를 보면서 정말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고 세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 멋진 책은 잘 못하면 부자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뜬 구름을 잡게 하는 책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 된다.  


파이어족이 되면 행복 할까? 그리고 파이어족은 계속 이어 질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이다. 

Unsplash의Ahmed Zayan

육아휴직, 퇴사, 창업, 이민... 인생의 전환점 후 인생의 나침반이 팽글팽글 돌아가고 있다.  

아직도 내 인생이 어디쯤인지, 어디를 향해서 가야할지 또 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꿈꿨고 얼떨껼에 체험한 파이어족에 대한 그 후 이야기와 캐나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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