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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Oct 06. 2023

캐나다 겨울 감기약은?


아직 10월 초밖에 안됐는데, 캐나다 SK 주에는 겨울이 시작되는 것 같이 오늘 아침에는 0도까지 내려갔다.  날씨 예보를 보면 반짝 추위인 것 같다. 
겨울이 되니, 본격적으로 내가 한국에서 궁금했던 겨울 날씨에 대해서 포스팅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날씨는 2주에 한번 포스팅 예정이다. 캐나다 사스케추완(SK 주) 10월 날씨! 


한국에서는 한창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닐 텐데.., 캐나다 시골에서는 멋쟁이들이 없는지 모두 따듯한 잠바를 입는다. 멋과 거리가 먼 나는 편하다. 

추워진 날씨와 함께,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감기약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우리가 캐나다 이민을 간다고 했을 때, 병원에서 약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구급상자 한 박스에 감기약, 지사제,  알레르기 약, 피부약 등 이런저런 약을 잔뜩 넣어서 선물해 줬었다. 캐나다에서 약을 못 구할까 봐 걱정되어 준비해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 한데 캐나다에 오니, 약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들이 혹이나 아플까 봐, 병원에서 항생제까지 처방을 받아 왔었는데, 다행히 캐나다에 와서 3개월 동안 다행히 한 번도 아프지 않았고 대부분의 약은 마트에서 처방전 없이도 구매 가능했다. 

캐나다 마트에 무슨 약이 있는지 구경을 해 볼까?

성인들 감기약! cough - 기침약도 시럽으로 있고 Mucus & Phlegm 가래 약도 있다.

아이들 소화제도 있고 여기서는 타이레놀이 감기약이다! 타이레놀 종류가 많은 것을 보고 신기했다.

아기들 종합 감기약과 기침약들이 종류도 많다.

열이 나면, Advill이나 Tylenol 을 먹이면 된다. 영아가 먹을 수 있는 약부터 주니어가 씹어서 사탕처럼 먹을 수 있는 약까지!! 원하는 약을 먹이면 된다.

코가 막힐 때, 콧속에 넣는 물도 있고, 감기 걸렸을 때, 자기 전에 차처럼 타먹는 약도 있고, 식품 알레르기가 워낙 많은 나라라 그런지 알레르기 약 들 도 있다. TUMS는 소화제 같은 것으로 속 쓰림 완화, 소화 불량 같은 증상이 일어났을 때 아이들도 먹고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사탕 같은 약이다. 성인이 속 쓰릴 때 먹는 게비스톤도 있다.  

대부분 약 가격이 $10 정도 하는 것 같다.

저렴한 물건들을 파는 달라라마에서도(Dollarama) 약을 판매한다. 

안구 건조가 있을 때 눈에 넣는 약도 있고, 당연하지만 밴드도 있다. (밴드도 크기 별로 챙겨 왔다,)

임신 테스트기도 있고, 타이레놀, 게비스톤, 파스까지 있다.

소화제, Advil, Tylenol 이곳 약이 더 저렴한 이유는 용량이 다르다. 
마트에서는 40 캡슐씩 파는데, 이곳은 4 캡슐이 들어 있다. 

이 외에 원하는 약이 있으면 마트마다 있는 약국에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한국에서 짐을 쌀 때 어떤 약을 챙겨야 하냐고 물어보면, 내 추천은 "그냥 오시면 됩니다!"이다. 

캐나다는 감기로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가면 3일 후까지 동일 한 증상이 있으면 재방문 하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지금 아이들 감기 때문에 소아과에 줄을 서 있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감기는 아무것도 아닌 병인지 모르겠다.

감기에 대해 내 경험을 말하자면, 아이들이 어리고 내가 맞벌이를 했을 때는 주말마다 병원에 가는 것이 스케줄이었다.  친정 부모님이 아이를 봐줄 때라, 아이가 아프면 약을 먹여야 된다고 주장을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갔었다. 하지만 약을 먹여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2주일 정도 감기가 계속되는 것이 반복되었다.


 "열이 나는 것은 몸에서 병균들과 싸우기 위해 몸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고, 열이 나고 아픈 후에 면역력이 더 증가한다."


나중에 내가 휴직을 하고 여러 책을 읽다가 보니, 약이 아이들의 면역력을 떨어트린다는 말을 듣고 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감기가 시작되었을 때, 약을 먹이지 않고 생활을 했다. 아이들이 열이 나면 물 수건을 머리에 놓아 주었다. 처음 감기에 걸렸을 때는 걱정이 되는 마음에 몇 번이나 약통을 열었다 닫았다 했었는데, 약을 먹이지 않으니 아이 감기가 2주가 아닌 일주일 만에 낳았었다. 그 후 몇 번의 감기가 반복이 되었는데, 약을 먹이지 않으니 우리 아이들의 감기는 딱 3일이면 끝이 났다. 정말 신기했다. 
약을 끊기 시작한 것은 첫째 6살, 둘째 4살이었는데 아이들이 조금 커서 감기에 면역력이 생긴 걸까? 생각하고 주위를 보면 친구들은 항상 감기를 달고 있었다. 

약을 안 먹인 덕분인지, 그냥 아이들이 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3년 동안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한 손에 꼽힐 만큼 적었고, 감기에 걸린다고 해도 하루 이틀 아프고 끝났다. 
병원에 가서 약을 먹였을 때는 2주일 동안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약을 안 먹이니 2일 아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렇다고 약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아니고 감기에 꼭 약을 먹어야 하는지가 의문일 뿐이다.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나에게 오면 배 마사지를 해준다. 몇 분 배를 쓰다듬어 주면 괜찮아졌다고 다시 놀기 시작하거나 화장실을 간다. 소화제도 먹어 본 적이 없다.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모든 일을 멈추고 들어가서 한숨 자게 한다.  

내 방법을 다른 엄마들에게 권유를 해 봤지만, 실천해 보는 엄마를 한 번도 못 봤다.
 

캐나다에 갔을 때 감기 걸리면 어떻게 해요?


캐나다도 사람 사는 곳이니 약에 대해 병원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와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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