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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Jan 16. 2024

캐나다 SK 주 1월 말 날씨

Extreme cold 즉 한파가 몰아닥친 지 3~4일 된 것 같다. 

영하 30도를 맞이하여 이야기를 할 생각에 설레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수도관이 얼어 집에 물이 안 나와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2일 정도 낮에 햇볕도 없이 영하 30도였고 밤에는 영하 35도가 넘으니, 120년 넘은 건물이 견디는 것이 참 대단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배관은 얼었는데, 배관이 더 이상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집안의 온도를 그전보다 높게 올려놔서 그런지 집은 더워서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이다.  


집 앞에 스쿨버스가 오고  스쿨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학교로 들어가니 아이들도 밖의 기온에 노출될 시간이 적다. 그리고 바람만 없고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면, 영하 30도 추위에 산책도 가능하다. 

다행히 이번 주부터는 추위가 한 풀 꺼갂여 다시 낮에는 영하 15도 언저리가 되고 이번 주 말부터는 낮에 영하 한자리 숫자가 된다. 반짝 추위가 강하게 다녀간 것 같다. 이게 한두 번 더 반복되면, 이 겨울도 끝이 나려나?

Unsplash의Aaron Burden

항상 영하여서 그런지 눈이 녹지는 않고 가벼워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광경도 신기하다.
이 추위에도 쭌이네 반은 이번 주 목요일에 학교 수업으로 수영장을 갈 예정이고, 내일은 학교 선생님들이 파업을 하여 집에서 한가하게 지낼 예정이다. 춥다고 모든 것이 중지되지 않고 모두들 잘 살아간다. 

겨울에 눈길 운전이 걱정되어 아이들 학원을 보내지 말까? 생각했었는데,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글 뻔했다. 영하 35도에도 쇼핑하러 가고 수영하러 가고 학교도 다니고 다 한다.
심지어 우리 차는 Winter 타이어로 갈아 끼지도 않았다. 

Unsplash의Farrel Nobel

날씨가 추워지니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일도 경험하게 되는데, 오늘 아침에는 Secondary에 다니는 아이들 스쿨버스가 고장 났다고 해서 태워다 주었다.  
차를 말하니,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에 우리 차와 사장님 차 제외하고 다 추위로 인해 운행이 불가능 하다. 전기선을 꽂아 놓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하 35도에서 1,000만 원짜리 중고차들은 운행이 불가하다. 왜 외국에는 Garage가 있는지 그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Unsplash의Gemma Evans

우리 차는 영하 30도까지는 전기선을 안 꽂아 놨었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서 저녁에 전기를 연결해 놓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운행이 안되는 경우는 없었다.

문제는 물이다. 다른 집에서 나오는 물로 설거지는 가능하나 씻기는 불편하니, 내일은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에 가서 잠시 놀다가 샤워를 해야겠다. 빨리 온도가 올라가 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또한 지나면 추억이 되겠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현재를 즐기는 일 뿐이다. 

어제는 사모님이 코스트코에서 사다 주신 홍합과 닭구이로 거하게 저녁을 먹었다. 

새해가 시작한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1월도 어느새 중반이 넘어간다. 시간 참 잘 간다. 

조금만 더 빨리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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