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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Feb 10. 2024

캐나다 사스케츄완,
SK 주 취업 박람회

모닝 토킹 시간, 선생님이 우리에게 리자이나 대학에서 진행하는 취업 박람회를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봤다. 함께 공부하는 우크라이나 친구가 Saskpower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데, 박람회에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우리 모두를 데리고 리자이나에 가기로 했다. 정말 고마운 선생님이다. 

취업 박람회에 몇 시에 가고 또 남은 시간은 어떤 것을 할 것인지, 박람회에 나온 회사에는 어떤 것을 문의해 볼 것 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 8시 30분에 모여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리자이나로 향했다. 

 캐나다에서 하는 취업 박람회 분위기도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참여한다는 기업은 Sask-power, Sask-tell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업체가 참가하는 것을 보고 캐나다 시골에도 다양한 기업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리자이나는 인구 22만 명 정도로 한국으로 따지면 오산시 정도의 크기라 일자리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Job Fair에서 보니, 
SK 주 주도라 그런지 일자리 종류가 생각보다는 많았다.  


한국에서도 안 가본
취업 박람회를 캐나다에서 가보다니!!


막상 내가 대학 다닐 때는 대충 살았었는데, 독서를 한 30대 초반부터는 내 인생에 대해 지도를 그리며 노력 하면서 살고 있어서, 마치 새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대학 다닐 때 이런 생각으로 다녔었으면 지금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았을 텐데....라는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이제라도 후회 없는 인생 재미나게 살아보려 하는데, 막막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취업 박람회에는 회계 회사도 있고 에너지, 석유, 회사, 공기업, 

봉사 단체 Camp 홍보, 건설 회사, 농업, 엔지니어 등 많은 회사들이 홍보를 하기 위해서 나왔다. 

Entry Level의 직업들을 홍보하는 곳도 있었고, 코스트코 Costco 와  세이프 온 푸드 Save On Food 같은 대형 마트도 홍보하러 나왔다. 코스트코에 경우에는 여름에 Student Job에 지원을 하라면서 이름과 연락처를 제출하라고 했다. 아마 조금의 가산점이 있는 걸까? 
ECE 홍보도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과 아는 사이라고 했다. 나에게 혹시나 취직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했고 선생님은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 했다.

그 외에 이민청, 경찰, 군인, 소방관, 간호사, Border 국경에서 일하는 사람, 공무원 등... 여러 일자리를 홍보하는 사람들이 박람회에 자리하고 설명을 해주었다. 

책상 위에는 홍보 팸플릿과 회사 이름이 적혀져 있는 기념품들을 늘어놓고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했는데, 

대부분 팸플릿만 가져가는 분위기라, 이런 거 기념품들 가져오기 좋아하는 1인인데, 눈치가 보여서 나 또한 팸플릿만 가져왔다.

박람회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 틈에서 Real 캐나디안 영어에 당황을 하고, 선생님만 쫄래 쫄래 따라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하는 영어를 50%만 이해한 것 같다.
2시간에 걸친 투어가 끝나고, 인구 20만 명 밖에 되지 않는 곳에 일자리가 다양하고 세력 됨에 놀랐고
또 University를 다니는 국제 학생이 많음에 다시 한번 놀랬다. 

박람회에 온 인도 학생과 아프리카 학생들이 각각 40%는 차지하는 것 같았다. 아시아 계열은 10% 정도? 나머지 10%는 캐내디 안 같은 백인들이었다. 


생각보다 캐나다 학생들이 없네??


취업 박람회에 국제 학생이 가득한 것을 신기하게 여겨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아마 캐나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소개나 지인의 소개로 이미 취업할 곳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다. 
캐나다에서 구인을 하는 것의 75%?? 정도는 취업 사이트에 게시되지 않고 학연과 지연, 혈연으로 이어지는 관계에서 결정이 된다고 하니,  우리 같은 1세대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 코스트코에서조차 대학 박람회에서 연락처를 먼저 접수를 하니, 이 친구들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인가 싶다. 

박람회 구경이 끝나고 학교에서 점심을 위해 법카를 받아왔다고 행복해하는 선생님과 열광하는 나와.... 그리고 점잖은 친구들과 햄버거 집에 갔다. (선생님의 법카 소식에 나 혼자 신나서 소리를 질렀고 친구들은 체통을 지키며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고개만 끄덕였었다.)   


펍 분위기의 햄버거 맛집에 왔는데, 메뉴에 Korean Fried Chicken Sandwich가 있다!! 

한국인도 많지 않은 곳에서 이런 메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Classic Cheese 버거를 먹고 싶음에도 꾹 참고 이 메뉴를 선택했다.

샌드위치가 아닌 버거가 나와서 약간 당황했지만, 맛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한입 베어 물었다. 

아마 일반 치킨에 양념치킨 소스만 첨가한 것 같다. 문제는 김치가 버거 안에 있는 것 같은데, 맛이 오묘하다. 이런 맛을 가지고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캐나다에 있는 한국 맛이라고 하나보다. 

점심을 먹은 후 박물관에 들러서 한 바퀴 구경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일자리는 많은데, 문제는 영어, 즉 내가 외국인이다. 어찌 이 큰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영어 연수를 많이 가는 필리핀 사람들도 캐나다에 오면 영어 발음이 안 좋아서 문제인데, 나는 영어조차 못 알아듣는데, 처음에 생각을 했던 것과 다른 것이 많아서 이 난관을 어찌해야 하는지, 외국인 임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앞으로의 길이 고민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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