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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Nov 30. 2024

아주 평범한 일과에 감사합니다.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학교 공부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그런지 싱숭생숭해진다. 아침에 아이들과 남편 도시락을 싸고, 아침을 먹여서 내보내면, 창문을 열어 놓고 환기를 시키며, 청소기를 든다. 청소와는 친하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들면서인지 청소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매일 일과에 넣었다. 그 후, 빨래를 해야 하는 날에는 빨래감을 세탁기에 돌리고, 인센트 스틱을 하나 피우면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Unsplash의Krzysztof Hepner

생각이 지루해질 때 쯤, 운동을 시작한다. 지난주까지는 필라테스 강의를 보면서 40분 정도 해줬는데, 오늘부터는 아파트 1층에 있는 Gym에 내려가서 30분 걷기를 하고 아령 운동을 살짝하고 온다. 이번에 온라인 필라테스를 등록해서 주 3~4일 정도는 필라테스를 하며 내 몸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운동이 끝나면 샤워를 한 후, 인터넷에 글을 쓴다. 요새 부자에 대한 글을 쓰는데, 재미가 들렸다. 
외국 사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뒤, 내 블로그에 옮겨적는다. 가끔씩 허무함이 찾아 오는데, 허무함에 당하지 않게 하려고 성공에 대한 이야기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는지, 어떻게 희생자 의식에서 탈피하는지, 자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적어 놓으면, 나를 반성하고 어떻게 풍요롭게 사는지에 대해 마인드 셋을 하게 된다. 

그 뒤, 마사지 공부를 하고 온라인 수업을 듣다보면, 금방 3시다. 학교 다녀오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점심겸 저녁을 준비 해준다. 남편은 주독야경중이라 식당일을 하러 다시 나가면, 아이들과 함께 수학, 국어, 영어의 시간을 잠시 가지게 해주고, 나는 또 먼가에 바쁘다. 요새는 대게 학교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것은 없고, 다른 사람의 마사지 하는 방법을 보거나 하는데, 하는 것 없이 바쁘다. 마사지가 이렇게 어려운지는 몰랐다. 


 아이들은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책을 읽고 유투브를 보며 종이접기를 하고, 종이컵과 핫글루를 꺼내와서 만들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발견한 도안을 프린트 해서 만들기도 하고, 거의 매일 인형 놀이도 하고, 공연도 준비하느라 바쁘다. 매일 유튜브 30분도 챙겨서 본다. 월요일에는 쩡이가 궁금해 하는 것, 화요일에는 쭌이가 궁금해 하는 것, 수요일, 목요일에는 여행에 관하여, 금요일에는 경제, 토요일에는 과학을 보여주고 일요일은 영화를 본다. 

Unsplash의Edward Muntinga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9시가 된다. 아이들과 함께 방에 들어가서 오일 마사지를 시작한다.

한창 크는 중이라, 다리가 아픈 아이들을 위해 마사지 실력을 발휘 하여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준다. 
다리가 아프다고 투덜대던 아가들이 마사지를 받으면서 잠에 빠지는 것을 보면 내 손이 금손인가 보다. 
아이들을 재우고, 잠시 책을 읽기 시작하면 피곤이 몰려온다. 퇴근하여 올 남편의 속옷과 잠옷을 거실에 놓고 잠을 청하면 하루가 끝난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지만, 지루함 보다는 성장함을 느끼고 있다. 
오늘 쌓은 내 아무것도 아닌 인생의 한 조각이, 일 년 후에는 RMT라는 직업으로 다가올 것이고, 또 내 마인드 성장과 영어 실력의 성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다. 

오늘은 아마존에서 택배 시킨 것이 도착하여 큰 박스가 생겨 쩡이가 마커가 든 통을 가지고 박스 옆에 앉았다. 놀이가 또 시작 된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하루가 심심하기도 하지만 감사하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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